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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라디오진행하다 얼굴 빨개질때 많아요"

리얼강빠 2004.11.29 06:15:21
조회 1186 추천 0 댓글 9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정재형 기자]"유행하는 옷도 모두 똑같이 입으면 재미없지 않나. 나만의 스타일로 부딪쳐 나가고 싶다. 팬 여러분들이 좋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탤런트 최강희가 KBS 2FM \'볼륨을 높여요\'의 바통을 넘겨 받은 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최강희는 27일 인터뷰에서 한 달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 소감을 "나만의 스타일로 부딪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음악에 대한 전문지식은 없지만 청취자의 입장에서 초대 가수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청취자들의 사연, 소식 등을 전해주며 함께 하는 자세로 나가겠다는 것. 아직까지 라디오 진행이 어색하다며 쑥쓰러운 표정을 짓는 최강희를 만나봤다. - 라디오 진행한지 1달이 조금 넘었다. 어떤가. ▶원래 낯을 많이 가린다. 팬 미팅 등 얼굴 보고 하는 것은 어색하다.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과 만나면, 만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그런 친구들처럼 서로 위로가 된다. - 방송에 어떤 태도로 임하나. ▶내가 음악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뭔가 알려준다기보다 저처럼 음악을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배운다는 자세로 임한다. 제가 \'모던락이 뭐에요?\'하고 물어보면 대개들 당황한다. \'모던락은 영국 브릿지 팝에서 따온건데....\' 이렇게 답변하면 다시 \'브릿지 팝은 뭐에요?\'라고 묻는 식이다. - 청취자들 사이에서 최강희의 \'소녀식 스타일\' 인터뷰가 화제다. ▶사람들이 저를 잘 모르고 있었나 보다. 최강희는 사랑도 안 해본 거 같다는 청취자들이 많다. 솔직히 방송 때마다 얼굴이 빨개지기도 한다. 매 방송마다 초대 손님과 사진을 찍는데, \'볼륨을 높여요\' 홈페이지에 \'볼 빨간\' 사진들이 많다. 매일 찍는데 내 얼굴만 빨갛다. - 초대 손님들로 여러 사람을 만났을 텐데 그런 식으로 사람들 많이 만나는 게 좋지 않나. ▶게스트들이랑 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익숙하지 않다. 초면이라서 질문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생각하는 대로 부딪쳐 나갈 것이다. 유행하는 옷도 모두 똑같이 입으면 재미없지 않나. 나만의 스타일을 팬 여러분들이 좋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매일 오후 8시에 방송하는데, 녹음하려면 힘들지 않나. ▶꼭 직장에 다니는 거 같다. 반복적인 것을 싫어했고 학교에도 가면 괴롭고 지루했었다. 방송은 \'또 나가야 되는구나\' 하다가도, 하고 나면 하루동안 뭔가 한 것 같고 하루를 점검할 수 있는 것 같아 좋다. 사람들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는 게 꼭 부산 자갈치 시장처럼 사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람들 마음을 열심히 들으면 삶의 활력소가 된다. - 가장 인상 깊은 초대손님은. ▶플라워 넥스트 김종국 옥주현 보아 등 아주 많다. 특히 플라워는 라이브의 참맛을 느끼게 해줬다. 라이브는 정형화되지 않고 그때 그때 기분과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플라워가 라이브로 노래하는 게 아름다왔다. 가수는 노래 잘할 때가 제일 멋있고 개그맨은 사람을 잘 웃길 때가, 연기자는 연기를 잘 해낼때가 멋있는 것 같다. 일하는 사람이 그 일에 흠뻑 취해있을 때 예쁘고 섹시해 보이는 것 같다. - 화장하는 걸 싫어한다고 들었다. ▶화장하면 되게 무거운 것 같다. 일정 때문에 화장했다가도 라디오 하러 들어오면 화장을 지운다. 화장 하기 싫을 때는 아예 안하기도 하는데, 화장 한 날과 안 한 날이 비슷해 TV 화면에서 둘을 연결시켜도 무리가 없다. 화장을 진하게 해도 튀지 않아 하나 마나 보람도 없다. 나중에 쇼킹하게 꾸미는 역할이 아니고서야... 화장하는 거에 별로 취미도 없다. - \'단팥빵\' O.S.T가 발매됐다고 하던데. 특징을 소개한다면. ▶가사가 꾸밈 없다. 화려하지 않은 \'단팥빵\'만의 느낌이 있는 것 같다. 나와도 비슷하다. 어렸을 때 느낌이다. 20대 여성들이 많이 좋아한다고 들었다. - 앳된 이미지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그 이미지를 벗고 싶지는 않나. ▶옛날엔 그랬다. 근데 지금은 억지로 바꾸고 싶지 않다. \'단팥빵\'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어색하지 않다. 그런 식으로 하나씩 커 나가면서 가면 될 것 같다. 예전엔 정말 교복 벗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은 성숙해져야겠다는 조급함이 없어졌다. - 다음 작품은 뭘로 생각하고 있나. ▶소속사에서 검토하고 있다. 당분간 쉴 계획이 없어 내년에도 얼굴을 계속 볼 수 있을 것 같다. - 언제까지 \'볼륨을 높여요\'를 하고 싶나. ▶청취자분들이 싫다고 하면 못하는 거고. 본업이 연기라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청취자들과 만나는 게 재밌다. jj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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