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스타 룡호씨\' 실화 논쟁 뜨겁다 [스타뉴스 2004-11-27 14:39]   당사자 김모씨까지 게시판에 글 올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태은 기자]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 유례없이 유명인의 실화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26일 방송된 \'귀순스타 룡호씨\'의 내용이 실제 인물인 귀순인 전모씨와 그의 부인 김모씨의 케이스를 땄다는 시청자들의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것. 여기에 김씨가 시청자게시판에 해명글을 올리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귀순스타 룡호씨\'는 북한 출신으로 외국에서 유학하다가 한국으로 귀순한 룡호가 장모의 도움으로 음대생 소희와 결혼하게 된 후, 북한식 해장국집 사업으로 번 돈을 처갓집 식구들의 무리한 요구로 날리게 되자 이혼을 신청한다는 내용이다.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은 "사깃군 두 모녀 때문에 가슴이 뛰고 잠이 안 올 정도", "인간의 탈을 쓴 짐승" 등의 극중 소희 모녀를 비난하는 글들로 도배가 됐다. 이어 실화 논쟁으로 이어졌고, 귀순자 몇몇을 지목해 실명이 거론됐다. 급기야 방송 다음날인 27일 새벽 4시40분쯤 시청자게시판에 당사자로 지목된 김씨가 직접 해명글을 올렸다. 실명을 밝힌 김씨는 장문의 글을 통해 "오늘 방송된 드라마는 저의 4년 동안의 결혼생활을 너무 다르게 전달하고 있다"며 "남편이 완전히 사업에 실패한 당시, 결혼식을 올렸고 아이를 가진 후에도 생활비를 준 적이 없었으며 올해 3월 현금을 모두 가지고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시 전씨의 친구라는 차모씨가 "사기를 쳤으면 반성을 해야지, 또 사기를 치느냐"는 요지의 반박글을 올리고, 당사자들의 주변인들과 시청자들까지 가세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오전까지 1500여 건에 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귀순스타 룡호씨\'를 연출한 KBS 곽기원 PD는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했던 5년 전쯤 일반인 한 명이 항의를 해온 적이 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북한에서 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작가들이 수집, 각색해 만든 드라마인데 과민반응이 아닌가 싶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tekim@mtstarnews.com 머니투데이가 만드는 리얼타임 연예뉴스 제보 및 보도자료 star@mtstarnews.com<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