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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종국이 내년에 군대간다 +혜교사진

혜교공쥬~♡ 2004.12.05 10:13:42
조회 1299 추천 0 댓글 3


가수 김종국 지난 11월 14일 낮 12시,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에 10대 여학생들이 꾸역꾸역 쏟아져 나온다. 무릎 위로 바짝 추켜올린 팥죽색 교복치마부터 무엇을 따라한 것인지 모를 담요패션(담요를 허리나 어깨에 두르고 있었다)까지…, 그들은 단발머리를 팔랑거리며 ‘사랑나눔 콘서트’가 열리는 체조경기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자~! 신화, 토니안, 동방신기 브로마이드 묶어서 2000원에 팝니다. 저기~ 학생, 살 거 아니면 만지지마. 구겨지잖아!” 인터넷 검색창에 가수 이름만 쳐 넣어도 몇 천장의 이미지화면이 뜨고 ‘P2P’개념을 몰라도 최신가요를 무제한 들을 수 있는 시대에도 ‘브로마이드’는 여전히 존재했다. 고개를 돌려보니 4~5명의 상인이 인도 위에 가수들 사진을 펼쳐놓는 중이었다. 몇 명이 그 주변을 둘러싼 채 가격을 물었다. 대형 콘서트 주변의 풍경은 10여년 전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었다. ‘스타’를 태운 대형밴이 속속 무대 뒤 주차장에 도착하고 경호원들은 “유진이닷!” “김종국이닷!” 소리치며 달려드는 인파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팬들 대부분은 10대 여학생들, 삼삼오오 손을 잡고 줄을 서 기다리는 그들은 추워보였고 손에는 플래카드를 넣은 흰색 비닐봉지가 들려있었다. 가죽모자를 비스듬히 눌러쓴 10대가 손수 만든 플래카드 하나를 들어보였다. 검은색 바탕에 노란 형광빛 도화지로 ‘○○는 토니 안의 동거녀!’라고 쓰여 있었다. 10년 전만 해도 플래카드 내용이 ‘태지 ♡ ○○’ 정도 수위를 넘지 않았건만, 1980~1990년대에 태어난 이들의 소망은 훨씬 구체적이었다. 팬들의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타들도 기꺼이 옷을 벗고 있다. 셔츠를 풀어헤쳐 잘 다져진 가슴팍을 보여주고 바지는 골반까지 내려 아찔한 허리라인을 드러낸다. 권상우·비 등으로 대표되는 이들은 막 할로퀸 로맨스(1986년 국내에 소개돼 10~20대 여성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소설 시리즈, 남자주인공은 모두 근육질의 정력가다)에서 튀어나온 듯한 몸과 예쁘장한 얼굴을 무기로 ‘메트로 섹슈얼’(최신 유행을 추종하고 여성성·남성성을 모두 갖춘 남성)이란 용어까지 유행시키며 인기의 최정점에 올라서고 있다.   하루 2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 그런 면에서 가수 10년차 김종국은 다소 고전적인 캐릭터다. 가수 비가 한 라디오 프로에서 “김종국의 몸이 부럽다”고 말할 정도로 몸 좋은 그이지만, 그의 얼굴에서 하늘거리는 꽃미남식 요염함은 없다. 1995년 ‘터보’로 데뷔해 솔로 2집을 내놓은 2004년까지, 남성적 에너지에만 충실할 뿐이다. 그에게 20~30대 여성팬이 많은 이유다. “비 같은 가수에게 여자들이 섹시함을 느끼겠다란 생각은 하지만 제가 섹스어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러려고 운동한 것도 아니고요. 춤출 때도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반소매를 입은 게 아니라, 긴소매를 입으니까 너무 뚱뚱해 보여서 반소매를 입은 거고요. 옷 길이가 더 짧아지니까 부담스러워 보인다는 말은 들었어요.(웃음)” 리허설이 한창인 무대 뒤 대기실. 김종국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중국집에서 배달된 군만두를 점심으로 먹고 있었다. 목까지 올라오는 헐렁한 상의를 입었는데도 가슴과 팔 부분의 굴곡이 도드라져 보였다. 2집 활동 때문에 요즘은 좋아하던 복싱과 축구도 잠시 접었다고 했다. 하루 2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만 할 뿐이다. 그는 쌍꺼풀 없는 까만 눈동자를 가리키며 “난 꽃미남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한다. “처음 데뷔할 때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았죠. 처음에는 소속사에서 선글라스도 못 벗게 할 정도였으니까. 때를 잘 만나 이런 외모도 좋아해 주니 다행인 거죠.” 꽃미남과 ‘사내들의 의리’는 그닥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다. 연예계 ‘의리파’로 통하는 김종국이 꽃미남이 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그는 지난 9월 말 친구인 가수 유승준의 결혼식 들러리를 서기 위해 미국에 건너갔다. 이중국적 문제로 모두가 유승준에게 싸늘하게 등을 돌릴 때였다. “주위에서 가지 말라고 많이 말렸어요. 그런데 이미 6개월 전에 유승준씨와 약속한 상태였고, 주변 눈 때문에 안 간다면 스스로에게 너무 창피할 것 같았어요. 물론 욕도 먹었지만 전 당연히 제 할일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때 하필 제 노래가 MBC와 SBS가요 차트에서 1위를 했죠. 트로피를 직접 못받았어요.” 때마침 친하게 지냈던 송승헌과 장혁의 병역비리가 세상을 시끄럽게 했다. “유승준씨도 자신이 실수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옆에서 지켜보면 참 안쓰러운 일이죠. 그렇지만 혁이나 승헌이는 잘못한 거 맞아요. 많이 잘못한 거죠. 불법을 저지른 거잖아요.” 20대 후반인 그에게도 “군대 언제가냐”는 식의 질책이 하나둘 쏟아지고 있다. 그도 군복무를 마치든지, 불법으로 면제받은 후 평생 군대 못갈 큰 병이 있는 것처럼 연기를 하든지 하나를 택해야 한다. 제대 후 예전과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2집 발표곡들이 각종 가요순위 1위를 달리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김종국은 “내년에 군입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예인에게 2년이란 공백기는 긴 시간이에요. 그렇지만 한국 남자로 태어난 이상 군복무는 피할 수 없는 의무잖아요. 저 어렸을 때 꿈이 군인이었어요. 군인인 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멋져 보였죠. 어딜 놀러가도 매번 군부대로 갔었고, 고등학교 때는 사관학교에 입학할 계획까지 세웠다니까요.” “친한 사람 없으면 쇼프로서 입도 뻥긋 못해” 병역을 마치고 나면 그의 나이 서른하나가 된다. 그는 “가수 김건모처럼 30대 초중반에 절정을 맞는 선배들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 예뻐도 되니까 속 깊은 여성을 만나 30대 중반에는 결혼도 하고, 다니고 있는 대학원 논문학기를 마친 후 석사학위도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아버지에게 효도도 해야 한다. 데뷔 전 아버지와 했던 약속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형은 공부 잘해서 의대에 갔는데 전 대학에 떨어졌어요. 그래서 난 나대로 성공해보자 결심을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노래와 춤밖에 잘하는 게 없더라고요. 아버지가 당연히 반대하실 줄 알고 ‘6개월만 달라, 그 시간 내에 진전이 없으면 스파르타식 재수학원에 들어가서 조용히 공부만 하겠다’고 선수를 쳤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진지하게 ‘한번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엄한 아버지가 왜 어린 절 믿어주셨는지 아직도 그게 우리 집안의 미스터리라니까요.” 오후 3시, “친한 사람들 없으면 쇼프로에서 입도 뻥긋 못한다”는 소심한 A형 남자 김종국이 무대에 설 시간이다. 팬들의 함성이 체조경기장을 쩡쩡 울렸다. 김남인 주간조선 기자(artemis@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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