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가 드라마 \'겨울연가\'와 인기배우 배용준으로 관광수입을 올리려다 도리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춘천시는 배용준과 \'겨울연가\'에 대한 일본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춘천시 곳곳을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그 일환으로 배용준의 전신 조각상을 제작했다.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배용준 조각상은 오는 31일 춘천시가 기획한 \'연인의 날\' 행사를 앞두고 \'겨울연가\' 촬영지인 춘천 명동거리에 설치해 일본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공개된 배용준 조각상을 두고 네티즌들로부터 "코미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인형같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네티즌들의 비난의 화살은 춘천시청 홈페이지로 번져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는 오후 2시 현재 200여개의 항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조각상은 코미디 프로그램에 전달해 주고 다시 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정형우 씨는 "조각상 다시 만들기 모금운동이 생기면 단 만원이라도 보탤테니 제발 조각상을 거둬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이준석씨는 "관광사업을 하려면 조금 더 세심한 부분까지 생각해야한다"며 "춘천시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망신이다"고 비판했다. 조각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춘천시청 관광진흥과 박연숙 계장은 "배용준 조각상은 한 조각가가 의뢰해 제작한 것으로 아직 시에서 구입한 것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완성품이 아니기 때문에 보완돼 문제가 해결된다면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