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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폐인, “50분도 참을 수 없다.”

ㅂㅂㅂㅂㅂㅂ 2004.12.16 10:26:40
조회 1911 추천 0 댓글 3






미사 폐인, “50분도 참을 수 없다.” 어느덧 게시물 수가 10만 건을 훌쩍 넘은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의 게시판이 서버 변경을 위해 50분 동안 사용 정지 되었다. 오후 5시 40분부터 6시 30분까지 50분 동안 게시판에 글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미사 폐인들은 고민 아닌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이에 관련한 공지 글의 조회수만 만 이천 건이 넘는 등 네티즌들의 성원이 뜨겁기만 하다. 결국 ‘시청소감’ 게시판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네티즌들은 ‘추천! 베스트’라는 다른 성격의 게시판으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만큼 미사폐인들은 할말이 많다. 지난 14일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소지섭의 매니저가 “미사 보고 처음 울었다”고 밝힐 만큼 애절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게다가 세 주인공 소지섭 임수정 정경호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각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를 휩쓸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은채(임수정 분)가 무혁(소지섭 분)을 보내고 뒤따라 죽게 된다”는 충격적인 결말의 진위여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시청자들을 더욱 극심한 슬픔으로 치닫게 할 전망이다. 시청자들이 “무혁이가 흐르는 눈물 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고백하는 등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무채커플의 사랑 못지않은 네티즌들의 지독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극은 이제 더욱 슬퍼질 일만 남았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릴 동안 이경희 작가 홀로 쾌재를 부르는 아이러니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남녀 주인공이 겪게 되는 운명의 고통이나 서로를 향한 사랑의 지독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파워의 사랑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졌기에. 끊임없이 화제를 일으키는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2004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연선 기자 / purpletree@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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