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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의 최대 피해자는 시청자

ㅇㅇ 2004.12.20 05:48:26
조회 687 추천 0 댓글 2






스포일러의 최대 피해자는 시청자 [고뉴스 2004-12-18 15:18]   스포일러 용어 남용은 시대적 역행 개봉영화를 다루는 연예관련 언론인들은 하나의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스포일러가 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항상 고민이다. 어디까지가 스포일링, 즉 영화 감상을 망치는 것인가? 드라마 <미사>의 결말을 다루는 기사 작성 행위들을 두고 스포일링이라고 한다. 과연 스포일링(spoiling)일까? 스포일러는 영화 내용의 중요한 대목을 알려줘 감상을 망치는 자로 대개 김을 빼는 글과 기사를 쓰는 것을 가리킨다. 대개 영화평이나 기사를 다루는 이들이 스포일러가 된다. 스포일러의 가장 흔한 예로 드는 것은<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센스>다.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고 나온 이가 버스에서 줄 서 있는 이들에게 "절름발이가 범인이다"라고 소리친 것이 흔히 인용된다. 결말을 알고 나면 얼마나 재미없겠는가. 그런데 이 두 영화는 모두 극의 반전을 통해 재미를 주는 영화이다. 스포일러 문제가 가장 민감한 것이 반전영화이다. 따라서 반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알게 되면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반전에 관계없이 한 가지 사실을 안다고 해서 영화가 재미가 없다면 그 영화가 잘된 영화일까? 대부분의 영화는 결론이 뻔하다고 할 때 그 정보가 중요하지는 않다. 어떻게 그것을 풀어가거나 결론에 이르게 하는가가 중요하다. 한 가지 사실이 영화 전체의 감상을 좌우하는 것은 영화를 줄거리 중심으로 보기 때문이다. 영화는 줄거리나 구성이 전부는 아니다. <유주얼 서스펙트>가 흥행에 실패했는가? 아니다. 사람들은 그 결말이나 반전을 알고서도 여러 번 그 영화를 본다. <식스센스>는 어떠한가? 이 영화도 반전과 결론을 알지만 사람들은 그 영화를 반복해 본다. <나비효과>의 태아 자살을 알고 있음과 없음에 따라 영화감상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좋은 영화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의 인지여부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오히려 영화의 질이 낮은 것이다. 좋은 영화는 몇 가지 사실을 알고 그렇지 않고 상관없이 여러 번이라도 보게 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스포일러라는 이름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즉,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질 때까지 스포일러의 금기를 거꾸로 이용하면 영화 내용에 대한 비판이 이루어지지 못할 수 있다. <여선생과 여제자>의 경우 홍보와 광고는 여선생과 여제자의 사랑 쟁탈전이라고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여제자의 여선생님에 사랑이 핵심이었다. 이럴 경우 연예 언론인들이 이 사실을 지적하면 스포일링이 된다고 할 수 없다. 때때로 영화 관련 글을 쓰는 사람들은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 영화 내용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심지어 단순한 미화나 영화사에서 원하는 쪽만 쓴다. 특히 한국영화일 경우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럴 때 선의의 관객만 피해를 보게 될 수도 있다. 지나친 스포일링의 강조는 오히려 영화를 가지고 상업적으로 장난을 치게 하거나 정당한 비판을 가로막게 한다. 관객은 영화 감상의 권리도 있지만 어설픈 영화적 구성 때문에 자신의 돈을 날리지 않을 권리도 있다. 당하고 나서 후회할 수는 없다. 이를 막아주는 것이 연예 언론의 역할이다. 무조건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어떻게 보면 알권리를 제한시킬 수도 있다. <미사>의 경우 결론 보도을 가지고 말이 많다. 그러나 말이 많은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드라마는 모든 사람의 것이다. 결론을 두고 서로 공론화 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드라마는 작가나 제작진만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시기는 지났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영화와 같이 일방적인 제작이 아니기 때문에 보는 이들을 실망시키는 여지를 줄일 수 있다. 항상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조율하는 과정적 절차는 필요하다. 결론을 일방적으로 내버리는 것은 이제 아날로그 방식이다. 결론에 대한 언급을 <파리의 연인> 사례 운운하며 스포일러라고만 비난할 수만은 없다. <파리의 연인>도 결론에서 많은 논란을 남겼지만 결국에는 결말에 대한 언질을 통해 더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것이 드라마를 망쳤다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더 많은 여운 과 감동을 남겼다. 드라마는 반전이 생명이 아니고 깜짝 결말이 작품성을 결정하지도 않는다. 깜짝 결말 같은 것은 오히려 비난을 살 가능성이 많다. 더구나 드라마 작가와 제작진이 언제 그런 것에 신경을 썼다는 말인가. 하고 싶은대로 하지 않았는가. 그것에 신경 쓸 시스템도 아니다. 시청자는 드라마를 볼 권리도 있지만 드라마의 맺음에 의견을 개진할 의무도 있다. 드라마결론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은 축제다. 그것이 드라마의 발전을 가로막는 퇴행일지 의문이다. 정작 문제는 경쟁적으로 결말만 보도하고 드라마를 위한 생산적인 담론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매체가 문제인 것이다. 글·김헌식(문화비평가) ※ 외부 칼럼의 내용은 고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뉴스 www.go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요즘 통 드라마를 안봐서 뭔소린지.. 내가 요즘 보는 드라마는 케이블의 서유기1,2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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