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롱 “살빼기 특훈 중”
[조선일보 2004-12-20 18:51]
“팬 원하는 모습까지 갖춰야 진정한 프로죠”
[조선일보 조정훈 기자]
“내년엔 저 몰라보실지도 몰라요. 겨울에 몸무게를 20㎏정도 뺄 겁니다.”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이 독한 마음을 먹고 ‘몸 만들기’ 동계 훈련에 돌입했다.
김초롱은 지난 15일 태어나서 줄곧 살아왔던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를 떠나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이사를 했다. 지난해 자신이 벌어들인 투어 상금으로 장만한 ‘수영장 딸린’ 집이다.
지역에 따라 세금 차이가 많은 미국에선 세금이 적은 플로리다가 골프 선수들에게 인기다. 타이거 우즈, 박세리, 김미현, 장정 등 대부분의 골프 선수들이 올랜도 지역에 모여 사는 것도 같은 이유다.
김초롱은 아직 이삿짐도 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동계 훈련에 들어갔다. 닉팔도스쿨에서 “마음대로 골프 연습장과 피트니스 관련 시설을 이용해도 좋다”며 편의를 제공했다.
김초롱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내년 1월 말까지는 ‘필드 실전훈련’에는 나서지 않을 생각이다. 1차 목표가 ‘샷 만들기’가 아니라, 체중 감량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김만규씨는 “초롱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넉넉한’ 체형은 아니었다”며 “내가 관리를 잘 못해 준 까닭에 살이 많이 쪘다”고 했다. 오랫동안 딸과 동행했던 김씨는 식사가 여의치 않자 호텔방에서도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스테이크용 고기를 밥과 함께 거의 매 끼니 해먹였다는 것.
그다지 큰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던 김초롱은 최근 들어 한국 인터넷 매체에 자신과 관련한 기사에 “너무 뚱뚱하다”는 ‘댓글’이 달린 것을 보고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김초롱은 “진정한 프로라면 실력도 갖춰야 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며 ‘살빼기 특훈’에 돌입했다. 우선 드레싱을 뺀 야채와 과일을 주로 먹고, 이틀에 한 번 닭 가슴살로 영양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식사량 조절에 들어갔다. 또 하루 4시간씩 러닝머신에서 ‘속보’로 지방을 태우고 있다.
샷 연습은 아이언샷 백스핀을 줄이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그린이 단단하고 빠른 PGA투어에선 백스핀이 많을수록 유리하지만, LPGA투어에선 오히려 손해를 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초롱은 “프로 선수로서 노력하는 모습과 그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내년엔 달라진 초롱이로 팬 여러분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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