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걸 춘향’의 이몽룡 역 재희, “래원이가 비웃기도 했어요” [헤럴드 프리미엄 2004-12-20 19:02]   “너 그 때 걸어다니는 역할 맡았잖아라고 비웃더라구요” 이젠 어엿한 2004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수상자로 올 한국영화계 신성으로 떠오른 재희(25)가 첫 주연드라마 촬영 현장서 무명시절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20일 경기도 남양주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열린 KBS2 새 미니시리즈 ‘쾌걸(快 girl) 춘향(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전기상)’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주인공 이몽룡 역을 맡은 재희는 “먼저 스타덤에 오른 동료들이 부러웠다”며 엑스트라 시절의 설움(?)을 인터뷰 도중 밝혔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집’을 통해 청룡영화상 신인상까지 거머쥔 그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분명 존재했다. 사실 그는 이미 TV에서 꽤 알려진 드라마들에 출연한 바 있는 경력 9년차 배우. KBS 청소년 드라마 ‘학교2’에서는 김래원의 친구로 등장했었고, 금요드라마 ‘우리집’에서도 김래원과 더불어 김재원, 장신영과 함께 연기한 적이 있다. 다들 신인으로 함께 등장했지만 이들은 모두 재희보다 먼저 스타덤에 올라 일찌감치 팬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 성장했다. 특히 ‘우리집’에선 김재원과 김래원이 주목받으며 스타대열에 올랐지만 극중 셋째 아들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음에도 재희는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 당시 그는 본명인 이현균이란 이름으로 방황하는 반항기 많은 고등학생 역 맡아 파트너 장신영과 등장했다. “래원이랑은 친하게 지내죠. 그 때 생각하면서 많이 이야기도 나누는데 래원이가 너 그 때 걸어다니기만 했잖아라며 비웃기도 했어요” 이젠 지난 일이라며 밝게 웃는 그는 KBS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후속작인 ‘쾌걸춘향’에서 주연인 신세대 이몽룡으로 등장, 춘향 역을 맡은 한채영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m.com) - `헤럴드 프리미엄 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