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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이젠 당당해요"

리얼강빠 2004.12.23 13:29:24
조회 3253 추천 0 댓글 35




‘핑클’의 리드보컬에서 이젠 화려하고 당당한 솔로가수의 길을 걷고 있는 옥주현. 올해로 벌써 데뷔한 지 7년이 된 옥주현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로 소문난 ‘악바리’다. 가수, MC, 연기자까지, 데뷔 이래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인생 최대의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는 그를 여의도에서 만났다. 기자의 다소 까다로운 질문에도 여유와 넉넉함을 보이며 능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에선 그의 커리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올해로 스물다섯. 고등학생 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해왔으니 웬만한 질문에 당황할 그녀가 아니었다. 성형고백, 이젠 당당하다 “‘여걸파이브’ 덕분에 (성형사실을) 고백하는 게 자연스런 현상이 돼버렸어요(웃음). 솔직히 전에 ‘핑클’ 활동할 때는 성형했다고 고백하기가 좀 그랬거든요. 성형 얘기가 나올 때마다 ‘안했어요’라고 말했는데 그게 참 그랬어요. 보면 다 알 텐데…(웃음). 그래서 ‘모르겠다’ 그러다가 요즘 추세가 그냥 다 공개해 버리는 흐름이다보니 저는 오히려 지금이 편해요. 너무 속시원해요. 예전엔 제가 하지 않은 부위까지 의심받으니까 속상했는데, ‘언젠간 말할 날이 있겠지’라며 기다렸어요. 그때가 되면 시원하게 ‘한’ 부분만 얘기하면 되겠다고. 하하. 그래서 (안에 삽입하는 ‘내용물’을 바꾸느라) 코 두 번 하고 눈 쌍꺼풀 했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얘기를 해도 안 믿는 분들이 있어요. 이젠 이대로 유지하는 게 목표에요. 자신 있는 부위요? 저는 부위라기보다는 그냥 팔다리가 긴 게 마음에 들어요.” 진정한 엔터테이너가 되다 “요즘 너무 기분 좋죠. 솔로 시작하면서 걱정도 많았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게 봐주셔서 너무 좋아요. 요즘 3~4시간밖에 못 자는 것 같아요. 힘들지만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할 만해요. <별밤(MBC ‘별이 빛나는 밤에’)> 진행한 지는 이제 3년 됐어요. 라디오는 정~말 좋아요. 노래하는 게 제일 좋은데, 라디오는 ‘노래하는 것만큼’ 좋아요. <일요일은101%> ‘여걸파이브’ 녹화할 땐 힘들어요. 하지만 언니들한테 배우는 점이 많아요. 혜련 언니는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말 몸을 불살라가며 해요. 경실언니는 워낙 오래 하셨으니까 그냥 ‘한 마디’를 하셔도 카리스마가 느껴져요. 선희 언니는 학구적이에요. 언어감각도 뛰어나고. 수정언니는 ‘여리고 착한’ 아나운서죠.” god 김태우의 고백 “어제 대기실에서 태우를 만났는데 ‘누나, 누나랑 나 스캔들 났어’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뭐? 웃기지마’ 그랬어요. 걔가 하도 저한테 농담을 잘해서요. 정말 우리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라서 될 수가 없어요. 평소에 태우가 저한테 “주현이형” 그렇게 불러요(웃음). 사실 남자 연예인한테 대시 받아본 적은 다섯 번쯤 있어요. 저도 대시했다가 성공한 적도 있고, 실패한 적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한동안 사귄 적도 있구요. 저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이 대부분 그렇게 만나다가 사귀게 돼요. 그런데 스물셋 정도 넘어가니까 누가 대시한다기보다는 그냥 분위기나 서로에 대한 느낌이 맞으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망가지는 게 즐겁다 “요즘 신동엽씨랑 함께 진행하는 <아이엠>(S-TV)이란 프로그램에서 시트콤 코너가 있는데 주로 망가지는 역할을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나갔던 ‘지저분한 여자친구’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맨날 이런 것만 하고 싶어’ 그러면서 했어요. 평소엔 좀 털털하긴 해도 그 정도로 심하게 지저분하진 않아요(웃음). ‘여걸파이브’에 ‘아름다운 만남’이라는 코너가 있잖아요. 남자게스트 앞에서 노래를 한곡씩 불러주는데 아직까지도 쑥스러워요. 무대에서 노래하는 거랑 상대방 코 앞에서 눈을 보며 하는 거랑은 다르잖아요. 그게 원래 대본에는 없었어요. (지)석진 오빠가 어느 날 갑자기 시키는 거예요. 처음엔 그냥 평소에 노래방 가서 부르는 노래 하다가 나중엔 레퍼토리가 떨어져서 한곡씩 미리 준비했어요.” 뮤지컬은 평생의 꿈 “요즘 가수들이 연기를 많이 하는데, 아직 저는 드라마는 잘 모르겠구요. 나중에 뮤지컬을 꼭 하고 싶기 때문에 연기공부는 해보고 싶어요. 뮤지컬은 제가 평생 하고 싶은 분야에요. 전 일할 때만은 확실한 성격이거든요. 예전엔 좌우명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자’였는데 요즘은 ‘내가 나를 지배하자’에요. 옛날에는 아침에 알람 울리면 끄고 잤는데, 요즘은 끄고 운동을 가요. 그런 의지는 제가 제 자신을 지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거든요. 제가 살 뺀 데에는 계기가 있었어요. 저희 엄마가 젊었을 때 의류 카탈로그 모델 하셨을 정도로 몸매가 예쁘세요. 어느 날 ‘난 젊었을 때 날씬했는데 넌 왜 그러니’라며 뭐라 하시더라구요. 엄마가 답답하셨나봐요. 맨날 제가 ‘나중에 뺄게~’ 그랬는데 늙어서 이쁜 거랑 젊어서 이쁜 거랑 다르다고 하시데요. 그 얘기에 자극받았어요. 근데 몸 관리는 정말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거 같아요. 저는 다이어트 관련 학원 차리면 정말 잘할 자신 있어요(웃음).” 조성아 zzang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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