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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기자의 "인터뷰의 추억" : 최민식, 장동건, 문근영, 정우성 외 다수

ㅇㅇ 2005.01.05 01:15:07
조회 1060 추천 0 댓글 5




먼저 밝히자면 본 기자는 무조건 착하고 바른 사람이 좋다. 쿨하고 멋지고 끼있고 예리한 사람들의 매력을 인정은 하나, 그보다는 푸근하고 소탈하고 사려깊고 따뜻한 사람이 대략 200배는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러니 2004년도에 만난 배우들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스타들을 고르라면 단연 \'좋은 사람\'이다. 나의 경우는 \'스치기만 해도 인격\'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최민식, 장동건이 그들이다. 술 취하지 않고서야 - 최민식 배우 최민식을 처음 본 건 <올드보이>의 현장공개 때다. 후배연기자 유지태와 강혜정을 여러모로 앞세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는데, 그건 비단 공개된 장소에서만이 아니었다. 촬영공개가 끝나고 복도에서 기자와 마주친 그는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나는 목인사만 하고 고개를 들었으니 그가 얼마나 깊이 숙여 인사했는지 꼿꼿한 자세로 지켜볼 수 있었다. 그 인사를 받고서 내가 든 생각은 솔직히 \'술에 취했나\' 였다. 지난 추석에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그를 인터뷰하면서 그 이야기를 꺼냈더니 촬영도중에는 술을 들지 않는다며 깜짝 놀랬다. 그러나 최민식과의 인터뷰는 역시나, 꼭 술자리 같았다. 개봉영화에 맞춘 질문과 대답은 다른 인터뷰와 대동소이할 것인데도 최민식의 대답은 술자리에서 친구에게 하는 말처럼 생생했다.아니 어떤 답은 집에 돌아와 어머니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따뜻하고 자상했다. 분위기 딱딱한 호텔방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도 가정집 안방에 앉아 옛날 이야기 듣는 기분이랄까. <올드보이>에서 자기 혀를 잘라내던 광기의 최민식은 어디 숨었을까. 정말이지 그와 함께라면 \'거치른 벌판으로 달려\'갈 수 있을 것 같다. 매너없는(?) - 장동건 <태극기 휘날리며>로 만난 장동건은 외모에 맞지 않게(?) 예의가 바른 사람이었다. 좀 이상하게 들릴 지는 모르겠지만, 기자의 느낌은 그랬다. 장동건은 그의 이국적이고 조각같은 외모에 어울리는 차가우면서도 딱 갖춘 매너가 있는 편이 더 어울린다. TV나 CF에서 봤던 우리가 늘 봐 왔던 것처럼. 그런데 그는 매너와는 조금 다른 예의가 배인 사람이었다. 인터뷰 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대가족의 맏아들이었다. 그래서였을까. 매너좋다는 말로 묘사하기에는 2% 부족한, 특유의 침착함과 조심스러움이 몸에 배어있었다. 누가 방으로 들어오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도 돌아서서 인사를 건네고, 하얗게 칠해놓은 스튜디오를 더렵히면 안된다고 신발바닥을 닦고 들어서는 모습에서 그런 태를 느끼게 된다. 이런 첫인상때문인지, 아니면 이후 <태극기 휘날리며>의 헌신적인 맏형 연기를 봐서인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장동건\' 하면 차분한 맏이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반듯한 장동건\'이라니... 성깔있는 평범남들은 속상하시겠다. 소문이 사실이었던 여배우 3명 - 임은경, 문근영, 이세영 임은경, 문근영, 이세영같은 어린 배우들은 많은 기자들이 \'착하고 이쁘다\'고 소문내고 다니는 여배우들이다. 그들을 만나고 나면 영화 속에 나오는 \'어리고 제멋대로인 여배우\'는 다 설정이다 싶다. 외모는 신비하지만 속내는 순수하고 여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임은경,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을 운명을 타고난 것 같은 문근영, 영화에서는 성숙한 꼬마지만 실제로는 딱 그 나이또래의 천진한 모습이 매력인 이세영. 아니 땐 굴뚝에는 연기가 나지 않는다. 소문은 사실이었다. 당신때문에 어지러워요 - 고수 <썸>으로 인터뷰했던 고수. 그를 행동이나 말이 좀 느긋~하다. 그런데 하필 말빠르기로 악평높은 본 기자에게 걸린 것. 그래서 인지 우리의 인터뷰는 타이밍이 안 맞았다. 대답이 끝난 줄 알고 다음 질문을 하려면 그는 "대답이 아직 안끝났는데요..."라며 말을 이었고, 너무 빠른 질문때문에 "네? 한번 만 더"라고 질문요청을 해야했다. 급기야 인터뷰가 끝난 후에는 어지러움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는데... 그에게 기자의 입은 롤러코스터였던 것. 고수씨, 미안하다. 사랑한다! 아이고 이건 아니구나! 한번만 만나주지 - 정우성 정우성을 인터뷰하기 위해 본 기자가 그 얼마나 공을 들였던가, 에 관해서는 우리 동료들이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실물확인하고 싶은 배우 1위(일기장 기재)였던 그와의 인터뷰를 출장때문에 놓쳤다. 원통하다. 원빈은 어떻구. <태극기 휘날리며><우리 형> 두 작품이나 출연했지만 모두 살짝 비껴나간 스케쥴 때문에 그의 얼굴을 한 번도 볼 수가 없었다. 이정재씨, 옛날에는 그렇게 영화 찍고 그러시더니 내가 기자된 후에는 한 번도! 영화 출연을 안하는 이유는 뭐요? 정말, 이제는 만나고 싶다. 우리 언제 만난 적 있지 않아요? - 김석훈 <튜브><귀여워>로 인터뷰한 김석훈. 그는 다른 영화로 인터뷰만 두 번을 했고, 시사회때도 종종 만났다. 그러나 중요한 건, 기자이기 전에만 3번을 만났다는 것. 기자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뛸 때, 김석훈이 드라마 <토마토> 촬영도중 식사를 하러 들어왔다. 그게 첫 만남. <집으로> 최초 시사회에 갔을 때, 내 옆에옆에옆에 앉았던 남자가 김석훈이다. 세번째 만남은 드라마틱하다. 내가 다니는 광고회사에 퀵 서비스맨으로 온 사람이 김석훈이었다. <귀여워>에서 퀵 서비스맨을 연기했던 그는 <체험! 삶의 현장> 촬영을 하다 기자의 전 직장에 들렸던 것. <귀여워> 인터뷰를 할 때 기자는 이런 인연의 사연을 구구절절 읇었다. 그러자 김석훈, "아, 그렇군요. 고생 많이 하셨네요." -.-? 아무래도 그는 기자가 여러 직장을 다녔다는 것에 더 관심이 있었던 듯. 피가되고 살이 되는 인터뷰 답변은? - 권상우 권상우에게 들은 \'몸짱의 비결\'은 \'헬스 끊었다\'는 사람에게 내가 항상 써먹는 고정 래퍼토리. "딱 1시간만 집중해서 해라. 권상우가 그랬다" 권상우는 몇시간씩 하는 헬스는 효과적인 운동이 아니라고 했다. 집중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생활운동으로 지속하기도 힘들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러닝머신 90분 뛰었다고 아직도 자랑한다. 권상우가 들으면 속 터질 일이다. 애완용으로 키우고 싶은 배우 - 안토니오 반데라스 어리고 예쁜 배우를 말하려 함이 아니다. 오히려 그녀들은 조숙하고 진지하기 이를 데 없다. 주인공은 바로 <슈렉2>로 인터뷰한 안토니오 반데라스. 그를 만나보니 왜 한 동안 그에게 끊이지 않았었는지 알 것 같았다. 스페인 남자 특유의, \'리마리오스러운\' 느끼함이 잘잘 흐르면서도, 장난끼와 열정을 뿜어내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던 반데라스 오빠. <슈렉2>에서 그가 목소리를 맡았던 고양이와 어쩜 그리 똑같은지. 부인 멜라니가 불안하기도 하겠다. 인터뷰 도중 그 고양이 표정을 그대로 흉내내는데는 그 어떤 여자라도 모두 무장해제! 가장 피부가 좋았던 배우는? - 배용준 그렇다. 우리의 욘사마. 배용준이다. <스캔들>로 인터뷰했던 그는 피부가 아주 좋다라기 보다는 \'인물이 훤하다\'고 표현해야 할만큼 빛좋은 피부톤을 가지고 있었다. 아우라, 광채, 눈부심같은 것으로 치환시켜 표현할 수 있는 윤택한 피부야 말로 일본 아주머니들을 녹여버리는 마법의 주문일 듯. 인터뷰 할 때 가장 진지한 분위기의 배우는? - 전지현, 장혁 <여친소> 인터뷰 이후, 전지현이 나오는 CF만 보면 나는 깜짝깜짝 놀란다. 그렇게나 고요하고 쓸쓸한 모습을 한 긴 머리 소녀가 CF만 나오면 저렇게 춤추고 노래하고 윙크하다니. 그녀는 \'카메라 큐\' 소리만 들으면 최면이 걸리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장혁은 더하다. 낮은 톤의 목소리로 진지하게 풀어내는 답변을 듣다가 기자가 목이 메이는 상황이 발생했을 정도. 주변 사람들은 미남 앞에서 말을 잊은 거라고 하지만, 절대 아니다! 기자가 유일하게 작업을 시도했던 배우는? 토니 자 <옹박>의 주인공 토니 자. 언젠가 그가 세계적인 액션배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기자는 기자생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싹수푸른 인터뷰이에게 싸인과 사진촬영을 요구했다. 단 둘이서 사진을 찍을 때는 은근슬쩍 팔짱을 끼기도 했었다. 나중에 나온 사진을 보니 화알~짝 웃는 나의 얼굴과 토니 자의 떱떠름한 얼굴이 완전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 토니 군, 꼭 이소룡이나 성룡급의 배우가 되시오. 우리의 사진은 무에타이 도장을 차린 후 도장 벽에 액자로 남기겠소! 맥스무비 / 이미선 기자 suua@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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