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비, "연기 잘하는 \'얼짱\' 되겠다" [노컷뉴스 2005-01-12 13:40]   강은비가 영화 \'몽정기2\'로 본격적인 연기 도전에 나선다. (한대욱 기자/노컷뉴스) 12일 개봉하는 영화 \'몽정기2\'의 \'생짜\' 신인 강은비(18 청담고 3). 이제 첫 영화를 경험한 신인이지만 수줍은 미소에 실린 목소리에서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얼짱\' 출신이라는 후광, 부담이 더 커요 이미 알려진대로 강은비는 인터넷 \'얼짱\' 출신. 강은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얼짱\'이라는 말이 빠지지 않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뿐이다. 인터넷으로 얼굴을 알렸으니 연예계 진출이 쉬웠을 것이라는게 당연한 예상. 하지만 정작 강은비를 발탁한 매니지먼트사에서는 그녀가 \'얼짱\' 출신인 줄을 몰랐다. 한 사진 스튜디오에 걸린 강은비의 사진을 보고 계약을 한 후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고. "\'얼짱\' 출신이란 말이 싫진 않지만 \'인터넷에서 모은 인기만 믿고 연기력도 없으면서 영화에 출연한다\'는 소리는 듣기 싫었어요." \'연기 못한다\'는 소릴 듣기 싫어 영화를 찍기 전 아예 대학로의 극단에 들어가 2개월간 맹연습을 했다. 실제 연극 무대에 서보기도 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많은 연기자들이 \'어쩌다 보니\' 연기의 길에 들어섰다고 말하지만 강은비는 아니다. 연기자가 되기 위해 초등학교 2학년 때 부터 꾸준히 해 온 무용을 고교(안양예고) 진학 후 그만뒀다.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과감히 무용을 그만뒀어요." 이왕지사 배우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상 아예 학교를 옮겨 버렸다. 그렇게 바라던 연기를 하게 된 지금, 촬영장에서 며칠 밤을 새워도 별로 피곤하지 않단다. 벌써부터 \'연기를 먹고 사는\' 맛을 알아가고 있는 듯 하다. 쉽지 않았던 첫 도전, 하지만 꿈은 크다 열정과 끼로 뭉친 강은비지만 첫 영화인 만큼 호락호락 하지는 않았다. "촬영장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카메라도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크고, 보조 출연자들의 눈이 모두 카메라 렌즈로 보였어요. 한마디로 정신이 없었죠" 정신 없는 순간들이 지나고 영화를 30% 정도 찍고 나니 카메라를 제대로 쳐다볼 수 있었다며 고개를 내젖는다. 하지만 "그 때 어리숙하고 당황하는 모습이 역할에도 어느정도 맞았던 것 같고 그래서 더 예뻐보인다"며 자신을 다독일 줄도 안다. "첫 작품이니 앞으로 더 발전하면 되는 것"이라는 자신감은 당연히 따라붙는다. 자신감 뒤에는 혹독한 영화평들을 보며 가슴아파 하는 여린 소녀의 모습도 있다. "영화에 대해 좋지 않게 평하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하지만 다음에는 뭘 고쳐야 할 지 알게 되니까 나쁘지만은 않죠." 이제 연기의 첫 단추를 끼운 강은비. "영화 촬영을 시작 하기 전 빈 언니(전혜빈)보다 키가 작았는데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서 그런지 키가 쑥쑥 커서 이젠 언니 보다 더 커요"라며 웃는다. 영화의 개봉은 14일, 이제 키만큼이나 나날이 발전해 갈 그녀의 연기를 관객들이 함께 지켜볼 때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