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 2005-01-22 12:36]   (고뉴스=권연태 기자)현재 미증유의 폭풍을 몰고 온 \'연예인 X파일\'의 파문이 점점 엉뚱한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책임 소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지면서 사건의 대립구도가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처음에 이 사건은 유출한 리서치사, 제작 의뢰한 기획사, 인터뷰 기자와 피해당한 연예인의 대립 구도였다. 하지만 파일이 인터넷을 타고 급속히 유포되면서 피해 연예인들은 유출-기획사 못지않게 \'파문의 책임 소재\'를 네티즌들에게 화살을 돌리기 시작했다. 현재의 구도로 본다면 이 사건은 엉뚱하게 연예인과 네티즌과의 대립으로 변질되고 있는 흐름이 있다. \'큰 싸움\'의 특징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큰 분쟁은 본질보다는 대개 지엽말단적인 것에서 더 격화되는 조짐이 있다. 연예인 X파일 파문도 이러한 양상으로 가는 것 같다. 피해 당사자들일 수 있는 연예인과 팬이기도 한 네티즌들의 불화로 비화될 조짐이 있으니 말이다. 연예인들의 네티즌에 대한 실력 행사에는 내부에서도 진통이 있는 듯하다. 1백여명 중 일부만이 참여했고 그것도 소문에 의하면 의견의 합치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에도 강경파, 온건파가 있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달라 사정이 복잡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연예인들이 법적인 실력행사를 이름을 밝히지 못하고 익명으로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 왜 떳떳이 이름을 못 밝히고 그들이 비난하는 네티즌처럼 \'익명\'의 그늘에 숨어있느냐는 것. 팬들은 "실명공개를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눈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반증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고소한 사람의 실명을 밝히라는 네티즌들의 논리도 일견 타당성이 있어 고소인 \'실명공개\'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뜨거운 쟁점이 될 것 같다. hotdog@gonews.co.kr <고뉴스 www.gonews.co.kr 무단전재 씨발 우린 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