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송승헌과 한재석이 매주 수,목요일 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강원도 화천 승리부대에서 이등병으로 복무중인 송승헌(29)과 서울시 송파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중인 한재석(32)은 지난해 병역비리파동으로 입대 전 각각 ‘슬픈연가’ 건우역과 ‘해신’ 염장 역에 캐스팅된 상태였다. 갑작스런 두 배우의 입대로 ‘슬픈연가’와 ‘해신’의 제작진은 많은 고민 끝에 연정훈(27)과 송일국(34)을 긴급히 투입 드라마 촬영을 시작했다. 연정훈과 송일국은 당초 송승헌과 한재석을 기대하던 시청자들에게 많은 우려를 받기도 했지만 각자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맡은 역할을 무난히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에서 두 드라마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해신’이 지난 21일 31.6%를 기록하며 주간 시청률 1~2위 자리를 3주 연속 놓치지 않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반해, ‘슬픈연가’는 같은 날 13.9%의 시청률을 보이며 계속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 이러한 시청률 차이로 당초 한재석과 송승헌의 모습을 두 드라마에서 기대하던 시청자들의 반응역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해신’의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송일국의 연기력을 크게 칭찬하고 있고, 특히 “만약 한재석이 염장역을 맡았더라면 극중 라이벌 최수종(장보고역)과 비교해 나이와 무게감이 떨어져 지금과 같은 긴장감을 조성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슬픈연가’의 많은 시청자들은 건우역의 연정훈의 분투를 칭찬하면서도 이 드라마가 시청률이 기대이하로 저조한 이유 중의 하나로 끊임없이 연정훈의 적역여부를 거론하고 있는 것. ‘슬픈연가’의 극본을 맡은 이성은 작가가 수차례 밝힌 것처럼 건우역은 드라마 기획단계부터 송승헌을 염두에 두어 두고 설정한 캐릭터고, 지난해 말 송승헌이 출연한 드라마 OST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건우=송승헌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는 지적이다. 이러한 송일국과 연정훈의 희비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다하며 연예계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두 사람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 브이아이피(www.vip.co.kr)에서 진행된 군복무 중인 연예인 중 `제대 후에도 팬들의 사랑이 그대로일 것 같은 연예인`은 투표에서 총 1만807명이 참여한 가운데 송승헌이 58.7%(6,373명)을 얻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반면 한재석에 대한 반응은 매우 저조했다. 이러한 엇갈린 희비 속에서도 송승헌과 한재석이 앞으로 2년 후인 2007년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위, 건우역 송승헌 → 연정훈, 아래, 염장 역 한재석 → 송일국]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역시 세월이 약이구려. 이제 바이블의 약효가 다 떨어졌는거 같소. 뭐 재밌는일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