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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THE MAX 인터뷰, “세 명 모두 같은 날 군대갈 겁니다”

dffg 2005.01.25 10:44:20
조회 2193 추천 0 댓글 28




요즘 3인조 남성그룹 MC THE MAX보다 행복한 이들이 있을까? 음반 불황기임에도 3집 판매량이 17만장을 기록하고 있다. 서정적 멜로디를 물씬 풍기는 3집 타이틀곡 ‘행복하지 말아요’는 거의 두달동안 정상을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 명동 ‘길보드’ 아저씨들에 따르면 하루에 60차례 이상 이 노래를 틀어준다고 한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의 싯구절 처럼 사랑의 역설을 아프게 노래하는 ‘행복하지 마요. 행복하려면 사랑한 날 잊어야 하잖아’의 가사는 호소력 있는 이수의 목소리와 어울려 이별의 경험이 있는 이들의 감성을 더욱 강하게 자극한다. 후속곡인 ‘해바라기도 가끔은 목이 아프죠’도 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요즘 너무나 바쁜 이수(25 보컬 겸 기타), J(24 베이스와 바이올린), 민혁(25 드럼)을 만났다. 의외로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인기가 없었던 문차일드 시절 톱가수 조성모와 같은 기획사 소속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인기가 뭔지 알고 있었다. 인기를 ‘초월’했다고 했다. 사랑의 추억을 노래하는 이들에게 가장 궁금한 질문부터 던져봤다. ▶왜 일본 노래를 계속 부르는가? -우리 노래를 일본곡 리메이크로만 아시는데 1집때 X-Japan의 ‘티어스’(Tears)를 리메이크한 ‘잠시만 안녕’을 제외하고는 리메이크곡은 없다. 2~3집은 일본 작곡가의 신곡을 받아서 한국에서는 우리가, 일본에서는 일본 가수가 동시에 부른 곡들이다. 굳이 일본 노래를 선택한다는 원칙은 없다. 한국 중국 미국 등 곡이 좋다면 어느 나라 노래건 상관없다. 3집 발매전 일본 노래임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곡을 네티즌에게 들려줬을 때 그들도 선뜻 히로세 코미가 작곡한 ‘행복하지~’를 선택했다. ▶일본노래와 한국노래의 차이가 있는가? -한국 작곡가는 우리 노래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우리에게 적합할 것 같은 곡을 만들어준다. 반면 일본 작곡가는 우리의 목소리만 듣고 작곡하기 때문에 신선한 곡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노래는 대부분 듣기는 좋지만 따라부르기가 쉽지 않다. 어렵지만 재미있다. 쉽게 들리는 건 금세 잊혀질 수 있다. ▶이수의 보컬이 워낙 빛나는데. -(J)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이수 형의 목소리는 고음을 많이 쓴다기 보다는 음역대가 높다고 본다. 노래 소화를 잘 해 구수하게 들린다. (민혁)고음역대로 갈수록 소리가 찢어지거나 새는 경향이 있지만 이수는 일정한 사운드를 유지한다. 호소력이 강한 이수와 비슷한 목소리는 없다고 본다. (이수)구강구조(턱관절)가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에 가깝다. 음질은 타고나야 한다고 본다. 노래는 기교가 중요하지만 기본을 잘해야 한다. 그래서 노래연습보다는 소리연습을 많이 한다. 절대음정이 아닌 상대음정이라 악보를 인지하려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가? -대중은 우리를 발라드 가수로 규정짓는 데 그렇지 않다. 3집에 이수와 J가 직접 쓴 ‘TO ME’와 ‘사랑해 봤나요?’는 순수 발라드라 할 수 없다. 일렉트로니카, 펑키, 하우스, 애시드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추구한다. ▶일본 진출 계획은? -일본 공연을 두 차례 해봤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러나 섣불리 일본에 진출할 생각은 없다. 일본에서 실패하고 돌아오면 한국에서도 타격이 있다. 일본어도 공부하고 준비를 철저히 한 다음 일본을 공략할 계획이다. ▶관심사와 결혼관은? -(이수) 책 읽고 쓰는게 취미다. 문화포털 잡지 창간이 목표다. (J)연극과 뮤지컬,미술 분야의 얼리 어답터다. 시간 나면 문화생활을 즐긴다. (민혁)RC카와 서바이벌 게임 등을 즐긴다. 멤버 3명의 결혼관은 똑 같다.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아 당분간 결혼을 할 수 없다. 부양가족이 생기면 자유가 없어진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 여름에 스페셜 앨범을 내고, 전국 투어(4대 도시)를 할 계획이다. 가급적 라이브 공연을 많이 하고싶다. 한 3년후쯤에는 크라잉넛처럼 멤버 3명 모두 동반 입대한다. 제대 후에도 음악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 팀은 그동한 해체될 고비를 여러차례 넘겼다. 아이돌 그룹인 문차일드 시절에 실패를 경험하면서 불뿔히 흩어진 경험도 있다. 지금은 오히려 단단해졌다.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과 대중성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기가 힘들지만 꾸준히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사진=배선지기자(sunj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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