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성룡은 성룡이지 청룽이 아니다. 주윤발이 저우룬파가 아니고 장국영이 장궈룽이 아니며 장만옥이 장만위가 아니듯, 성룡은 70~80년대 한국배우들과 동격을 이루던 이름이었다. 서울에서만 90만 명 가까이 동원하며 1979년 국내 외화 흥행 최고 기록을 세웠던 <취권> 이후 성룡은 매해 추석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어쩌면 우리에게 그 어느 한국배우보다 친숙한 이름이었다. 그로부터 25년 뒤 강산은 두 번 변했고 성룡의 육체는 두 배 이상 느리고 뻣뻣해졌다. <샹하이 나이츠>(2003) 정도를 제외하자면 <엑시덴탈 스파이>(2001), <턱시도>(2002), <메달리온>(2003) 등 성룡은 더 이상 예전의 성룡이 아니었다. 곡예에 가까운 액션은 갈수록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스케일이 물량화, 대형화되면 될수록 스타일은 빈곤해져 갔다. 하지만 성룡이 이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갈 수는 없는 법.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의 5편인 <뉴 폴리스 스토리>는 그가 홍콩영화의 영원한 \'따거\'(대형)임을 온몸으로 입증한다.  -생략- --------------------------------------------------------------- 이사진이 확실한 입증인것 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