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중문화 프리즘]`순수` 아이콘 문근영 일상 생활도 `천사표`

미미 2005.01.29 03:42:07
조회 851 추천 0 댓글 5




[대중문화 프리즘]`순수` 아이콘 문근영 일상 생활도 `천사표` [헤럴드경제 2005-01-28 11:32]   연예인 허위문서인 `X파일`에서 좋게 묘사된 연예인은 별로 없다. 남자는 장동건과 안성기 지진희 차인표 정도고 여자는 문근영이 유일하게 긍적적으로 묘사됐다. 있는 소문, 없는 소문 모두 갖다 붙여놨으니 제 아무리 바른생활 연예인이라도 비켜가기 힘들었다. 여성 연예인 중 문근영만이 예외가 된 것은 행동거지가 바르고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설명으로는 모자란다.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한국 대중문화 속 여성 이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 1년 전부터 대중문화계는 여성 스타의 `지배적인 이미지 공백기`를 맞고 있다. 대중을 압도하는 전국급 슈퍼스타는 없고 지방급 맹주들이 각자 자신의 영역 내에서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효리(털털한 섹시미), 김태희(지성적 미모), 전지현(청순한 섹시미) 등이 비중이 큰 맹주들이다. 여기에 여고생인 문근영도 `순수한 귀여움`이라는 지분을 가지고 당당하게 가세한다. 문근영의 이미지는 이효리와 이항대립(異項對立)적 성격을 갖는다. 이효리는 남성지배형 섹스어필이었다. 이를 무기로 한때 여성 이미지 시장 전체를 장악하기도 했다. 남자의 대상이 되기 위해 과도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다른 여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이런 이미지는 유통기한이 짧은 게 흠이다. 문근영의 이미지는 남성지배형 섹스어필의 하강국면에 따른 이미지 공백기를 틈타 부상했다. 영화평론가 문일평 씨에 따르면 이효리 렉시 채연 같은 섹시스타들은 번번이 자신의 유혹에 함락당하는 남성들을 바라보며 "요즘 남자들 다 똑같아"라는 생물학적인 결론을 내리지만 문근영은 이와는 반대로 "난 아무 것도 몰라. 알게 뭐람"이라는 식의 표정을 취하는데 이런 캐릭터가 무척 신선하다는 것이다. 문근영의 `나는 몰라` 이미지는 현대인의 병리현상에서 찾아낸 대안목록일 수도 있다. 문근영의 순수 이미지는 일본에서 대량소비되고 있는 배용준의 청정한 이미지와 상통한다. 지난해 일본의 2대 문화현상인 욘사마 신드롬과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현상은 순수에의 갈구라는 점에서 똑같다. 현대인은 스트레스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 청순하고 아름다운 옛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현대인의 마음병을 치료하기 위함이다. 배용준에게서 순애, 첫사랑을 향한 일편단심, 순수한 마음 등 이런 청순한 이미지밖에 모르는 일본인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바람둥이로 변신한 배용준에 대해 충격받은 건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뽀얀 얼굴과 맑은 눈망울의 문근영은 청순하고 순수한 귀여움으로 한국 대중을 사로잡는다. 나쁜 공기로 오염된 세상에 사는 우리는 문근영이라는 좋은 공기를 만들고 싶은지도 모른다. 순수를 갈구하는 대중의 마음가짐이 귀신도 피해가기 힘든 `X파일`에서도 문근영에게만은 오점을 남기지 않게 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