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3집 앨범에서 나를 버렸다" [스타뉴스 2004-10-08 19:24]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원종태 기자]가수 비가 드디어 돌아왔다. 폭발적인 에너지의 힙합비트와 강렬한 테크노 사운드의 타이틀곡 `It\'s Raining\'을 담은 3집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8일 가수 비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3집 앨범의 쇼케이스를 갖고 가수로서 활동재개를 선언했다. 이번 3집앨범은 가수로서 정상에 우뚝 선 비의 이면에 담긴 외로움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타이틀곡인 `It\'s Raining\'은 `비가 온다\'는 뜻이 아니라 `비가 공연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비가 무대위에서 느끼는 전율과 흥분을 가사로 옮긴 곡이다. 비는 이날 콘서트 전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앨범이 과거 어느 앨범보다 자신있다"고 수차례나 강조했다. 비는 "지금까지 나왔던 앨범보다 이번 3집 앨범이 가장 자신있다"며 "이전 앨범작업 때와는 달리 이번 앨범은 내 자신을 버렸다. 잘할 수 있는 것은 빼고 못하는 것을 100%로 끌어올려 보여줬고 그래서 가장 자신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의 곡을 만든 가수 박진영도 이 같은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했다. 박진영은 이번 앨범의 작업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앨범작업의 핵심인 음악 가사 춤 모두 비와 수많은 얘기를 나누며 작업했다"며 "이번 앨범의 컨셉트인 정상에 선 비의 외로움을 실감있게 표현했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비의 3집 앨범에는 타이틀곡 `It\'s Raining\'외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 `I do\'와 애절하면서 다이내믹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지운 얼굴\' 등 14곡이 수록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데 떨리지는 않는가. 굉장히 자신감이 있다. 박진영씨도 밝혔듯이 지금까지 낸 앨범중 3집앨범이 가장 자신있다. 굉장히 자신감 있고 또 한편으로는 긴장되기도 한다. 타이틀곡은 어떻게 나왔나. 앨범 작업 내내 타이틀곡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진영이 형이 어느날 갑자기 20분 만에 뚝딱 만들었다. 좋은 곡은 그렇게 탄생하는 것 같다. \'풀하우스\'를 찍으면서 음반준비를 해 많이 힘들었을텐데. 잠을 못 잔 게 가장 힘들었다. 지금도 눈이 감긴다. 잠이 가장 큰 적이다. 잠을 자고 싶은 자신과 싸우는 게 가장 힘들었고 다른 것은 어려움없이 즐겁게 작업했다. 이번 앨범의 안무는 어떻게 결정됐나. 춤은 음악을 틀어놓고 느낌이 닿는대로 춘다. 그걸 녹화해서 보고 그대로 안무로 만든다. 안무는 무엇보다 내 느낌을 중요시한다. 이번 앨범의 의상 컨셉트는. 2집 활동때 안경을 팬여러분이 많이 사랑해줬다. 3집 앨범에도 의상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특히 액세서리가 눈여겨 볼 만하다. 은으로 된 챔피언 벨트는 무대위에서 색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목걸이와 장갑, 가죽모자 등도 중요한 소품이다. 앨범 컨셉트가 정상에서 느끼는 이면의 외로움인데 실제 외로움을 많이 타는가.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면 굉장히 외롭다. 전화 걸 때도 없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갈 친구도 없어 혼자 외로워할 때가 많았다. 다음달 일본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우선 공연을 많이 해서 일본에서 나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싶다. 내 무대를 많이 보여주고 싶다. 허리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무대위에서 정신을 차리고 허리를 가능한 많이 안쓰려고 노력한다. 무대위에서 이성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gogh@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