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들 낳으면 꼭 운동 시키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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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린이 도와주세요 등이 왜이려지 이제 3개월찬데 오른쪽등에 자극이ㅡ안들어와요..불균형인가요?- dc official App 작성자 : 헬갤러

나는 아들 낳으면 꼭 운동 시키려고 했는데..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2.04.03 21:23:50

조회 144 추천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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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일진들한테 시달린 적도 있고

남중남고 나오면서 별의 별 꼴을 다 봐가지고

학교는 야생이고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굳게 믿으며

나중에 아들을 낳는다면 운동은 꼭 기본 소양으로 시켜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옮긴 체육관에서 고1 학생의 스파링을 자주 받아주면서 좀 친해졌음(난 29살)

하루는 탈의실에서 옷 갈아입으며 잡담 좀 나눴는데

얘가 킥복싱이랑 주짓수 훈련 두 개를 하루에 다 하길래

농담으로 너도 학교에서 막 누구 때리고 그러는 거 아니냐, 형 학생 때는 격투기 운동 배우는 애들이 거의 없었는데 유일하게 격투기 배운 친구 한 명이 주변 학교에서 대장이라고 거들먹거리는 덩치들 다 두들겨 패고 그러더라 그 땐 그게 참 신기했다 등등

옛날 얘기를 좀 했는데

반응이 좀 의외였다

예..? 요즘도 막 싸우고 다니고 그런 애들이 있나..?

아.. 에이 형 요즘 애들은 잘 안 싸워요 ㅎㅎ;

이러더라고 ㄷㄷ

이 때 살짝 충격 비스무리한 걸 먹었던 것 같다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나 혼자 원시적인 사고에 갇혀있었나 싶기도 하고

딱히 싸움같은거, 힘 같은거 셀 필요가 없는데 혼자 이상한 강박에 빠져있었던 것 같은 생각마저 들더라

생각해보면, 나는 인천 남동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 청소년 치안이 안 좋고, 달동네도 많고, 애나 어른이나 앰창인생들이 많던 좆창동네였다(지금은 지하철 뚫리면서 많이 개발돼서 좀 달라졌다고 들음).

성인 돼서 인천에서는 제법 괜찮은 동네인 연수구로 이사왔는데, 주변에 학군이 많은데도 불량학생들이 안 보인다는 것에서 놀랐던 적이 있다.

남동구 살 때는 골목마다 불량학생들이 몹 마냥 숨어서 담배피고 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중학교 때 연수구에서 이사 온 친구가 만수동 꼬라지 보고 충격 먹었다고 했던 기억도 나고

대학교 다니면서 학원 강사 일을 오래 했었는데, 신도시인 청라지구 쪽에서 일 할 때 중1 신입생한테 야 너네 남학교면 지금 한창 기 싸움하고 있겠다 라고 했더니

그 친구도 비슷하게 엥 요즘 그런 걸로 싸우는 애들도 있나요 같은 반응을 보였던게 기억난다.

난 항상 학생들은 야만적이고 학교는 야생이며 내 아이만큼은 강하게 키워서 친구들 사이에서 기 죽지 않게 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사실 싸움 같은 거 잘 할 필요도 없고

굳이 힘이 셀 필요도 없고

그냥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동네에서, 화목한 가정에서 키우면 되는 것이었다..

학생들이 야만적인게 아니라 동네가 야만적이었던 것이다..

그저 내가 앰창학군에서 자랐을 뿐이었던 것이었다..

먼가 기분이 참.. 묘하다..

고정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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