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살 20여년간 운동해오다가 최근 6년간 쉬었습니다.
  
하도 막막해서 디씨라는데 첨 가입해서 저보다 더 선배님들께
여쭤보려고 글 올립니다.

제가 가입한 유일한 커뮤니티가 뽐뿐데 거기에도 글 올렸지만
여기가 고수분들이 많다고해서 지금 가입했습니다.

20살때부터 18년 운동했고 선수수준까지 했습니다.
트레이너도 좀 했었구요...

계속 이런저런  부상이 있었지만 어릴때 그런거 생각합니까... 미련하게 계속 했더랬습니다...

참 그 20년전에는 왜그리 무식했는지... 18년동안 일주일이상 쉰적이 없었더랬죠...

그 gym 의 분위기와 땀냄새를 너무 사랑했습니다.
  
결혼 후 6년간 쉬다가 , 이제 좀 여유가 생겨 다시 시작하기로 맘먹고 시작했습니다.

6개월이면 다시 끌어올릴 자신이 있었죠...  

운동후 하루만에 양쪽 엘보우가 이상해서 하루만에 환불하고

지난주에 엘보우로 유명한 신사동 정형외과에 가서 초음파해보니 양쪽 엘보우가 오랜운동으로 너덜너덜한 상태라네요...

주사차료와 <스테로이드 아닌 재활주사> 충격파치료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저도 이 두가지가 가장 효과좋은건 이미 알고 찾아가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생님께 물어봤죠.

그런데 이걸 한다고 어느정도 치유가 된다면 전 또 다시 운동을 할것이고 웨이트의 특성상 운동강도가 더 강해질 수밖에 없고 그럼 또 엘보우가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럼 그때 또 좌절하고 운동을 몇년쉬고...   아예 치료를 안하는게 정신적으로 더 좋지 않을까요? ( 현재 일상생활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태입니다. )

선생님도 인정하시더군요..

참.... 나이든다는게 세월이 흐른다는게 ....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래도 제 반평생을 함께한 운동인데.. 제 유일한 취미였는데 이젠 세월앞에선 이 좋아하는 것도 할수가 없네요...

혹시나 해서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저처럼 오랜운동으로 만성 엘보우를 겪으신 분들중에 극복하신분들 계시면 조언 좀 여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