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때 대학 합격 해놓고 입학하기 전까지 한달 정도 헬스 해봤는데 개노잼이었음

그냥 한달에 10몇만원 내고 했었는데 너무 방목형 헬스장이었음

거기만 딱 한번 가봐서 원래 헬스장이 다 그런건지는 모르겠음

아무도 뭐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 주지도 않고 신경도 안 쓰고

겨우겨우 용기내서 물어보면 귀찮다는듯이 대강 알려줬음

그러다 좀 이쁜여자 오면 다 달라붙어서 알려주려고 하고 시부랄 ㅋㅋㅋㅋ

피티를 끊으면 트레이너가 붙어서 알려주는거 같긴 한데

존나 비싸서 그때 갓 대학생 신분에 할 수가 없었고

솔직히 지금도 그 돈 내면서 운동 배우기도 싫음

그렇게 난 이후로 스쿼시, 킥복싱, 복싱 등등 해봤음

헬스랑 다르게 똑같이 월 10몇만원 받는데

그룹 레슨제로 운영해서 저녁 성인부 이런 클래스에 가면

퇴근하고 온 직장인들 모여서 관장이나 코치들이 지도해줬음

혼자 헬스할 때는 물론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하다가 힘들면 그냥 내 맘대로 쉬고 그렇게 체계가 없으니

운동효과도 적은데 이렇게 다 같이 하니까 경쟁심도 들고

옆 사람이 하니까 나도 힘들어도 참고 하게 되고

그게 좋더라고. 결국 몸도 엄청 좋아졌음.

헬스가 시간대비 효율 최강이라는건

익히 들어서 알지만 위에 말한 헬스장의 저런 특성 때문에

나랑은 안 맞는거 같더라.

지금은 복싱 다니고 있는데 여기도 잘 맞아서 열심히 하고 있음

근데 이사를 가야 할 것 같아서...

지금까지 운동을 바꿔온 이유도 다 이사 때문이었음

이직 할 때마다 자취방을 옮기고 그 주변에 있는걸 해야 했으니까...

헬스는 어디를 가든 흔하지만 복싱, 킥복싱은 그렇게까지 흔하지 않음

솔직히 딱 집앞에 있어야 다니지 차 끌고 몇십분 나가서 운동하고 오고,

퇴근하고 피곤한데 그럴 수가 없잖아.

검색해보니 역시 헬스장은 어디로 이사를 가든 주변에 수두룩빽빽이더라고

그래서 질문하는건데

원래 헬스장은 좀 방목형이고 알아서 자기 운동하는 그런 분위기가 맞음?

그런 식으로 하면 그냥 하다가 힘들면 악으로 깡으로 안 하게 될 거 같은데

그냥 이건 내 성격 문제인거임?

다들 아무런 경쟁도 없이 자기와의 싸움을 그렇게 잘하는거임?

아니면 헬스장이라도 레슨 형식으로 경쟁적으로 하는 곳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