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져 얘기 나오니까 내 옛날 썰 좀 풀어봄

흙수져 얘기 나오니까 내 옛날 썰 좀 풀어봄앱에서 작성

치둑희

2021.09.20 00:43:52

조회 30 추천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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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초등학교때 쯔음이었던거 같음.

tv에서 북한 땅꿀얘기가 엄청 나왔던적이 있었음.

tv에서 의심되는 곳에 10cm두깨의 시추기로 원형으로 파서 땅굴 찾아낸다!

이런거 막 나오고 포상금까지 준다니까

어릴적에 나는 그게 정말 멋진 모험담 같아서 굉장히 관심 가졌었음.

근데 어느날 우리집에서 막 철컹~ 철컹~ 하는 기계 소리가 땅속에서 막 나는거임...

ㄹㅇ 어린 나는 너무 두근되는 마음으로 집 바닥에 귀 맞대고 어디서 제일 잘 나는지 찾아보고 그랬음...

그래서 제일 잘 나는 곳을 찾아서 엄마한태 말해주니까

엄마가 "ㅊㅌㅋ 말대로 그러네? 근데 북한군은 아닐거야. 한곳에서만 계속 나잖아??" 라고 해줌.

엄마말이 맞음... 경기도에서 사는데 무슨 땅꿀임?

근데 나는 지역 구분이랑 거리 감각도 딸렸고, 땅굴이라는 구조물이 어떤건지도 자세히 몰랐기에

지금 내 기억에 남아있을 정도로 꽤 몰입해서 그 소리를 들었음.

고등학교때도 대충 그 소리가 뭐였을까 잠깐 고민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집에서 계속 살았음)

군대 들어가서 자대 숙소 관리관 하다가 결국 알아냄...

집에 아주 낡은 보일러를 대충 설치하면, 바닥제가 보일러 펌프가 돌아가는 소리를 흡수 못해가지고

그 보일러에서 나는 기계적인 소리들이 보일러 관을타고 집을 울렸던거임...

임관하고 자대가자말자 강제로 숙소관리관 하면서 매우 힘들었을때라

고장난 보일러실에서 물 맞으면서 생각해낸거라

매우 씁쓸했음...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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