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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논란 중인 포켓몬 반지 사건

Baekwoo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12 13:08:35
조회 167 추천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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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가 친해진 계기는 포켓몬 GO였다.


같은 서클의 그녀를 좋아해서, 별 거아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서 더욱 더 친해지고 싶어서, 그녀가 당시 빠져있던 포켓몬 GO를 시작했다.


그렇게 1년 후, 그녀와 사귀게 되었다. 이 무렵, 그녀는 포켓몬 GO가 질려서 접게 되었지만, 피카츄를 좋아해서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을 피카츄로 한다던가, 피카츄 과자를 사거나, 냉장고에 피카츄 자석을 붙인다던가를 하고 있었다.


작년의 화이트데이에는 TIFFANY의 목걸이와 함께 피카츄의 초콜렛을 선물해주었는데, 그녀는 엄청 기뻐하며 내가 선물해준 초콜렛을 사진으로 찍어 LINE의 프로필로 해주었다.


올해의 화이트데이에는 그녀에게 프로프즈를 하기로 결심했다. 이전부터 종종 결혼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OK 받을 것은 짐작하고 있었다.


옛날, 함께 드라마를 볼 때 '상자에 반지를 담아서 주는 프로포즈'의 장면에서 그녀가 '언젠가 나도 저러고 싶다'라고 말했기에 서프라이즈로 같은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프로포즈의 약혼 반지를 어디서 살까, 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구글의 광고에서 피카츄의 약혼 반지가 보였다.


그녀에게 바로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면서 "이런게 있다고 해"라고 전하자, "귀엽네~! 가지고 싶어!"라고 답해주었고, 나는 그날 밤 바로 피카츄의 반지를 주문했다.


반지는 플래티넘 소재로, 수컷과 암컷의 피카츄(소재는 금)이 사이좋게 다이아몬드를 응시하는 디자인. 반지의 케이스는 몬스터볼처럼 되어있었다.

가격은 1ct 다이아몬드로 120만엔 가량. 월급 4개월 분량.



화이트데이의 날, 나는 "발렌타인의 답레야"라고 말하며, 그녀에게 몬스터볼을 보여주고 그걸 열어 "결혼해주세요"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굳어진듯한 표정을 한 후, 1분 정도의 침묵이 이어졌다.



잠시후, 그녀는 웃으면서 "이거 장난감이지? 깜짝 놀랐어." 라고 말하길래, "약혼 반지야. 다이아몬드 반지야." 라고 말하자 또 잠시간의 침묵 후, 그녀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진정한 후, 이야기를 나누자 "이런 것을 구매하기 전에 상담해주었으면 했어." 라고 말해주었다. 그녀는 약혼반지를 받는다면 이것을 받고 싶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결정했었던 것 같다. 0.20ct의 27만엔 정도의 반지를.


그녀는 그동안 패션에 관심이 있는 타입이 아니었기에, 원하는 약혼 반지가 있었던 것에 놀랐다. 분발해서 구매한 120만엔의 약혼반지가 싫다고 울었기 때문에 나도 충격을 받고는 곧바로 돌아갔다.


프로포즈는 OK 받았지만, 그날이후부터는 만날때마다 "약혼반지를 미리 상담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계속해서 말해져서 힘들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지만, 언제나 나와의 데이트라던가 받은 선물의 사진을 올리는데 피카츄 반지는 올리고 있지 않다.


나는 병원에서 물리 치료사 일을 하고 있고, 안정적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급여는 간호사인 여자친구보다 낮다. 120만엔 반지는 정말 엄청 힘들게 투자한것이었는데.


"원하고 있던 다른 반지도 언젠가 선물로 사줄게"라고 말해도, "약혼 반지 2개는 필요없어."라고 답변이 전해져온다.


매리지 블루(결혼 전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






[이 글을 본 여자친구의 후기]



애초에 친해진 계기가 포켓몬이란 인상은 없었다. 그렇게 포켓몬 GO를 열심히 했던가? 주위에서 하길래 같이 한 것 뿐이었는데. 피카츄는 좋아했지만 이제 트라우마가 될 것 같다.


반지 광고를 보여주었을때 "귀엽다. 가지고 싶어"라고 말한 것은 사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했기 때문에 서프라이즈로 그런 약혼 반지로 프로포즈받을 줄은 몰랐다.


같이 데이트를 하다가 반지 가게를 지나갈 때, 다음에 같이 여기에 오자. 라고 말했을때 알겠다고 말해주었기에 둘이서 같이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피카츄의 반지의 광고에서 나온 가격은 35만엔 정도였었다. 실물을 봤을 때도, "35만엔하던 그거구나" 라고 생각했고, 그것도 충격적인 가격이었지만 실제로 120만엔이라는 것을 듣고 실신할 뻔했다.


이제 결혼하면 돈이 많이 들테니까 같이 저금하자, 라고 말했고 전부터 낭비가 많았기 때문에 주의해줘라고 말하기까지했는데.


상담없이 120만엔의 것을 사는 것이 무서웠다. 피카츄 반지가 8000엔 정도였다면 오히려 기뻐했을지도.


깜짝 서프라이즈는 싫다고 옛날부터 말하고 있었다. 이전, 갑자기 데이트에서 "이 가게, 예약해뒀어."라고 말했을 때도 그만두라고 말했었는데.


드라마를 보고 "부럽다"라고 말한 적은 있었지만, 그것은 프로포즈를 받는 것이 부럽다고 한 것이고, 비싼 반지를 서프라이즈로 달라고 하는 의미가 아니었다. 장미로 만든 꽃다발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 적도 있었는데.


딱히 약혼 반지가 없어도 좋았다. 그 시점에서 이미 약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27만의 반지도 딱히 집착하고 있던 것은 아니고, 약혼 반지를 사러간다면 여러가지보면서 함께 생각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남자친구는 그렇게 저금도 많이 모아두지 않았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의 약혼 반지를 내 돈으로 사려고 생각 중이었다.


이번 양가의 상견례때 피카츄의 반지를 끼고 가자는거야? 나는 아직 그럴 용기가 없는데.


피카츄 부분만 없앤다던가, 케이스를 바꾸면 좋지 않다던가의 문제가 아니었다. 학자금 대출도 남아있는데 120만엔의 피카츄 반지를 바로 사는 그런 금전 감각이 무서운 것이다. 결혼 후 돈관리를 절대로 맡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식을 대충 한다고 해도 꽤 많은 돈이 들텐데. 아이를 낳게 된다면 휴가를 내야하니까 월급도 줄어들테고, 복귀 후에도 야근할 수 없을테니까 저금을 해야할텐데.


앞으로 상담없이 3만엔 이상의 물건을 사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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