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살해하는 게 목적인 비밀결사 조직원 같은 거 있음 그럴듯하지 않것냐.

세뇌어플 사용자가 조직의 구성에 대한 정보를 얻어낼 수 없게 하기 위해서

시민 대다수는 물론 정치인들이나 고위직들 대부분도 그 조직의 존재를 모르고

심지어 알고 있는 사람들도 부분적으로만 알지, 그 조직의 전말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고.

이런 조직이 3~4개가 공존하는데

이는 상식적으로 이 중 하나둘쯤은 이미 상부가 세뇌어플에 의해 제압되어

세뇌어플 능력자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을 것이라고 간주하는 게 합리적이기 때문.

그래서 대부분의 조직원들은 '경쟁 조직'의 존재부터 알고 있지 못하고

경쟁 조직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소수의(간부급이라고 다 알고 있는 것도 아님) 조직원들도

이 경쟁 조직들과 협력하기보다는 유사시 이들의 계획을 방해하는 것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던가...

세뇌어플 능력자에게 장비가 탈취당하는 상황을 대비해,

조직원들은 권총 이상의 화기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고.

조직원들은 자신이 세뇌당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 경우, 즉시 자살하는 것이 원래의 규정이었으나

운 좋게도 한 비밀결사에서 어설픈 세뇌어플 소지자 중 한 명을 사살하고 불완전한 세뇌어플 일부를 확보해서

이를 이용해 '조직에 들어온 이후의 모든 기억을 삭제'하는 것을 통해 인적자원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생겼는데...

근데 사실 이 '최면어플의 일부를 탈취했다'라는 것부터가 최면어플 소지자의 계획이었고...

해리 포터 세계관이나 그에 준하는 세뇌능력이 일반적인 세계관이면

과학 vs. 마법이라는 건 약간 이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