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한 자루에 비견하기만 해도

연금술, 변환술, 공격마법 분야 대마법사들이 몇 년 동안 기초설계만 가다듬고

제작에 들어가는 인력만 해도 드워프 가문 세 곳이 연합해서 생산라인 까는 거나 다름없고

탄약에 들어가는 화약을 만들기 위해 질산암모늄 합성하는 화학공장처럼

그 산업의 기반이 되는 또 다른 산업 따지기 시작하면 밑도끝도 없는데

총의 위력을 '단 한 사람의 손가락'에서 나오는 거라고 주장하는 것도 꽤 넌센스 같아요.

마법으로 치면, 저건 파이어볼 한 발에 수백년 동안 축적된 수천명 산업역군들의 마력을 모아서 쏘는 거나 다름없다고.

그쯤 되면 총만큼 간편하고 화력도 나온다고 주장해도, 꽤 설득력 있지 않을까... 싶음

갠적으로 결국 이건 그냥 산업 인프라의 규모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함...

꼬우면 산업혁명 하라 이거에요.

비슷한 이유로, 판타지 세계가 정신조작 역병 같은 걸로 현실세계를 침공한다고 해도

정작 판타지 세계 본토의 모든 산업은 현실세계의 막강한 생산력 앞에 무너지고

결국 현실세계의 '산업인프라'를 통제할 수 있는 정신조작 마법사들만 권력을 독점하고

판타지 세계 전반은 낙후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