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1편에 비해 지나치게 가벼워진 분위기. 차라리 1편이 없었다면 수작이었을텐데
세컨드는 전작 디폴트에 비하면 시스템적으로 정말 굉장한 진일보를 이루어냈다.
전작에 무채색에 가까운 마을은 화려한 색채로 탈바꿈했으며, 카메라는 단순한 탑뷰에서 사이드뷰를 지원하기 시작한다
직업은 전작보다 더 다양하고 기발한 스킬들을 가진 채 등장하며 캐릭터의 성장 역시 연속배틀로 훨씬 쉽게 만들었다
거기에 던전 앞 회복역, 마을간 텔레포트, 세이브랑 상점이용 동시지원 등 정말 사소한 부분까지 새심하게 챙긴게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진일보한 시스템이 딱 하나 전편에 비해 지나치게 가벼워진 분위기, 이게 다 망쳐버렸다
브레이블리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jrpg 클리세를 비판하고 파괴하는 힙스터적인 작품이다
여타 다른 jrpg들이 자신들이 받은 사명에 일말의 의심도 없이 적을 죽인다면 블레이블리 시리즈는
여태까지 죽여왔던 악당들의 선한 면도 보여주면서 주인공들이 행하는 일이 마냥 선이 아니며
자신들이 아무 의심없이 사명이라 믿고 해 온 일들이 사실 세상을 멸망으로 이끌었다는 끔찍한 진실까지 보여준다
하지만 주인공 일행은 그럼에도 강한 의지로 자신이 벌여온 죄에서 도망치지 않고
죄를 채무(default)로 짊어지고 용감하게(bravely) 나아간다
말그대로 전작의 제목 브레이블리 디폴트 그 자체인 것이다
....근데 이렇게 죽여왔던 적들이 후속작인 세컨드 오면 다 살아있다
아니 시발 그렇게 온갖 유언에 개지랄을 하고 죄를 짊어지고 나아간다고 했는데 다 살아있다고
심지어 사이가 나쁘지도 않아 서로 시발 죽고 죽이기 했는데 무슨 동창마냥 인사해
그리고 1편에서 적들을 그렇게 죽여놓고(안죽음) 2편에 나오는 적들은 걍 대충대충 착하게 사세요~ 하고 살려줌
그래 시발 2편의 주제인가 죄를 인정하고 두 번째 기회(second)를 얻는 거라 살릴 수는 있는데ㅇㅇ
1편에서 그렇게 토막치던 애들이 2편에서는 다 살려주니깐 시발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듦
1편에서 그렇게 죽여왔던 주인공 일행이 2편 들어왔다고 살리기 시작하니깐
'잘못에 책임을 지는 어른'이 아니라 '책임을 질 일은 만들지 않는 비겁한 어른'이 되버린 느낌...
그리고 시발 1편이랑 똑같이 전쟁중인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가벼워서 어이가 없음
아니 전작에는 전쟁중에 마을에는 과부, 고아, 노인만 남아서 세상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고 있었는데
2편에서는 뭔 전쟁중에 축제도 벌이고 주인공 동료끼리 연애도 하더라???? 이거 보고 2편이 시발 1편이랑 평행세계인 줄 알았음
거기다 주인공 일행이 필수로 해야하는 퀘스트에 꼭 양자택일을 하게 넣어놨는데
이런 부분은 선택의 책임을 진다는 게임의 주제는 잘살렸다 봄ㅇㅇ 근데 시발 퀘스트 내용은 누가 썼는 지 묻고 싶을 정도임
아니 정말 판타지 세계관에서 복지vs 경제발전, 환경보호 vs 개발, 남녀공학 vs 남녀분리 이게 정말 어색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쓴건가????
결론지으면 절대로 절대로 나쁜겜은 아니다 삼다수 카메라로 보여주는 제 4의 벽 파괴 연출은 지금봐도 훌륭하고
단순한 턴제게임을 극복하려는 브레이브 시스템도 돋보인단 하지만...분명...게임 그 자체만 보면 절대 나쁜겜이 아닌데...그 놈의 스토리가...
만약 이 게임을 할려는 유저가 있다면 1편은 하지 않고 얘네들이 전작에 세계를 구했구나ㅇㅇ만 알고 2편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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