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요이
좋아ㅡ 준비는 됐어?

지금부터 \'대부신선언\'의 수수께끼를 파헤쳐보자고.

우선은 페르세우스 탄생 전승의 파악부터다.


아스테리오스
기술① \'대부신선언의 전제로서, 부신 제우스의 첫 자식은 페르세우스라 한다\'.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고찰이네.

(어라, 나만 뭔가 위화감이 없는 건가?)


아스카
\'페르세우스\'ㅡ 모형정원에 오고 얼마 안됐을 무렵, 우리들이 싸운 적 있는 커뮤니티네.

어떤 전승인지, 알마에게 이야기하게 해보자.


알마
알겠습니다, 마스터.(수염을 장착)

옛날 옛적 이야기ㅡ 어느 곳에, 도시국가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 왕이라는 임금님이 있었단다.


스즈카
있었단다!


나나미
있었단다!


알마
있었단다. 임금님에게는 다나에라는 딸이 있었는데, 임금님이 대를 이을 아들을 원해서, 아들이 언제 태어날지 점치려고 예언자를 불렀단다.


이자요이
빈둥빈둥.


알마
하지만 예언자가 점쳐보니, \'임금님께 적남은 태어나지 않습니다. 그뿐 아니라, 딸 다나에가 낳는 아이는, 왕을 죽일 별을 품고 있습니다\'라고 예언해버려서 어머나 큰일이네!


나나미
...... 에? 태어나면 살해당하는 거야?


알마
다급히 임금님은 딸 다나에를 \'완전히 격리된 청동 방\'에 가둬버렸단다.

하지만 누구와도 접촉을 허락받지 못하게 된 다나에를 불쌍히 여긴 신님이 딱 한명 있었지.

ㅡㅡㅡ그래. 그야말로 그리스의 주신 제우스였답니다.


아스테리오스
대부신 제우스......

(어라?! 역시 나만 뭔가 위화감이 있다고?!)


알마
고독한 시간을 강제된 왕의 딸 다나에의 처지를 가엽게 여긴 주신 제우스는, 자신의 모습을 황금의 비로 바꿔, 방의 창문으로 다나에를 만나러 갔단다.

그렇게 사랑이 싹튼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것이 뒷날의 영걸 페르세우스였다는 거란다.


이자요이
그 뒤의 이야기는 유명하지. 페르세우스는 세 보물을 모아 마왕 고르곤...... 아니, 모형정원에선 알골이었나?

어쨌건 마왕을 쓰러뜨리지만, 이번의 메인은 \'대부신선언과 페르세우스 탄생의 인과관계\'에 있으니까 빼도 좋다고.


알마
후후. 그럼 여기까지의 이야기에서, 뭔가 신경쓰이는 점은 있나요?


아스카
신경쓰이는 점이고 뭐고, 정보가 너무 적어서 전혀 판단이 안 되는걸.


나나미
......... 다나에 불쌍해. 그 뒤에 어떻게 돼?


아스카
아이가 태어나자, 격노한 임금님의 명령으로, 다나에는 아이와 함께 상자에 넣어져 바다로 흘려보내졌단다.


나나미
!!!?!??!?


알마
하지만 안심하려무나. 신들의 은혜 덕훈에 살아남은 모자는, 성장한 페르세우스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단다. 잘 됐구나 잘 됐어.


스즈카
오오, 해피엔드잖아!


이자요이
......... 어떠려나? 만약 내가 생각하는 대로라면, 페르세우스의 전승에는 아직도 뒷사정이 있을 터다.


알마
호오오?


이자요이
알마. 우선 확인해두고 싶은 게 있는데, 왕의 딸 다나에는 \'완전히 격리된 청동 방\', 즉 식사가 드나드는 걸 빼면 출입 불가능한 밀실에 갇혔다&감시당했던 거지?


알마
음, 그 말대로란다.


이자요이
또 하나 확인이다. 기술③의 \'헤라클레스는 전제조건 하에서 존재확률이 100%가 된다\'는 항목.

확실히 헤라클레스는, 페르세우스의 자손이기도 하지?


알마
음, 페르세우스의 증손자가 헤라클레스란다.


이자요이
그래, 이 두 명의 영웅은 혈연관계야.

생명의 계보는 어딘가에서 단절되어도 후속의 존재가 끊어져버려.

헤라클레스의 존재확률이 100%라면, 페르세우스의 존재확률도 100%라고 생각해야 해.


아스카
어라, 그러면 기술③은 기술①의 보충이라는 거야?


이자요이

그렇지. 중요한 건 \'대부신선언\'의 수수께끼니까 말야.

영웅영걸이 무엇을 해냈는가, 얼마나 위대한가보다도 부신 제우스에 관련된 인물이 무엇을 나타내는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거지.

.........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있어.

전에 토쿠테루에게 들은 이야기대로면, 존재확률이 100%가 되는 조건에는 \'신령의 유무와 상관 없이 존재가 확립된다\'는 절대 조건이 있지.


스즈카
에? 그러면 반신반인인 페르세우스나 헤라클레스 씨는 절대로 100%가 될 수 없는 거 아냐?


이자요이
그래. 그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② \'현재의 반신반인의 정의는 대부신선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를 고찰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