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끌려서 쓰긴 했는데 재미없어서 쓰기가 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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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킹 이건 진짜 맞짱 뜨자는건가 이해하는데 20초 걸림 패드립보다 더 심한 모욕감 느낌 작성자 : 삽치

소재 끌려서 쓰긴 했는데 재미없어서 쓰기가 싫네앱에서 작성

칠사오

2022.07.18 17:35:58

조회 41 추천 0 댓글 9

2bbcde32e4c1219960bac1e75b83746f71e1e1e8dadd617b18a56a8fa6152df39c1086e599d55e81e987fdea55507b90

고요한 분위기 속 장엄한 자태를 뽐내던 십만대산.

피어오르는 연기와 함께 땅을 울리는 수많은 발걸음에 산이 무너지는 듯했다.

“고, 곤륜이다!!”

그 발걸음과 함께 올라오는 또다른 깃발들.

무림맹의 연합군이다.

이윽고 명교의 무사가 이를 파악하자, 평화를 영위하던 모두가 불현듯 전투 태세를 갖추기 시작한다.

낮부터 쩍쩍 하품하며 졸음과 사투하던 경비병은 어느새 진정한 적과 마주할 전사가 되었다.

조금 전까지 목검을 휘두르며 훈련하던 이들은 어느새 진검을 갖췄다.

그렇게 준비가 한창일 무렵,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린 무사는 곧장 어디론가 뛰어간다.

십만대산의 깊은 곳. 교주전이 위치한 그곳으로.

“곤륜이 쳐들어왔다는 말이냐?”

“예. 그렇습니다.”

“대체 어떻게….”

몇십 년 동안 명교가 압도했던 곤륜이다.

온갖 무림세가와 문파들이 모인 사천, 하남, 호북, 섬서와는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사실상 고립된 문파.

운 없게도 명교가 탄생한 이후 지난 이백 년 동안 곤륜은 나날이 쇠퇴해왔다.

“곤륜만 있는 게 아닙니다. 온갖 놈들이 뭉쳐서 명교에 쳐들어오고 있나이다.”

‘아직은 중원을 집어삼킬 힘이 부족하거늘….’

쯧, 하며 혀를 찬 교주가 무사에게 명한다.

“고개를 들라.”

무사는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눈에 보이는 건, 일평생 이 정도의 미를 품은 사람을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미인.

검붉은 머릿결을 길게 늘어뜨린 채, 그 심후한 내공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여인이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무사는 겨우 정신을 차려 여인이 내민 봉투를 받들었다.

명교의 네 번째 교주이자 역대 최강의 교주, 사마윤.

오죽 그 힘이 두려웠으면 무림맹에서 손수 ‘천마’라는 별호를 지어주었을 정도로 강한 그녀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놓은 봉투다.

필히 그 속에는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계략이 있으리라고, 무사는 생각했다.

겨우 입에 맴도는 미소를 숨긴 무사가 고개를 한 번 조아리고 빠르게 교주전을 나선다.

무사가 나가고 난 뒤에야 사마윤은 한숨을 쉬며 긴장을 풀었다.

‘곤륜이 쳐들어온다니? 그것도 갑자기? 첩자들은 모두 잡히고 만 건가?’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집어 삼킬 때 즈음, 문득 뇌리를 스치는 생각.

“크흠.”

등 뒤에서 헛기침에 고개를 돌리자, 눈앞에 보이는 건 정체를 쉬이 알 수 없는 남자.

암막 뒤에 있어 겨우 형태만 보이는 그에게, 일말의 희망을 품고는 사마윤이 묻는다.

“어찌 하오리까?”

몰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분명 당신은 명교를 강성하게 만드시지 않으셨습니까.”

그건 내가 한 게 아니라 네가 한 거잖아.

“꼭 미래를 내다보는 것처럼 닥쳐오는 위기를 극복할 계책을 늘 갖고 계셨잖습니까?”

“음….”

나는 고민하는 척, 입가를 오른손으로 쓸며 소리를 냈다.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좆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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