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정말 재미있는 후폐집 로맨스 소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다만 소설 전반적으로 일본어 번역투가 상당히 혼재돼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소설의 영향을 많이 받으신 것 같습니다만 문법적으로 틀린 경우가 왕왕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로 소설 내에서 주인공의 역할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설에서 주인공은 극을 이끌어나가는 주체이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소설을 진행시켜야 하는데, 본 소설에서 주인공은 어떠한 소설적 장치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안 좋은 의미로) 실존만 하고 있습니다. 프로타고니스트로서 어떤 행동을 하고 무슨 일을 해야하는 지에 대해 조금 더 고만해보셨음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작품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성격이 입체적이다 못해 이중적으로까지 보여집니다. 캐릭터의 입체적임을 보여주려는 시도 같은데 오히려 소설의 전개와 캐릭터를 작위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본 소설을 아직 전혀 읽지 않았으나 그래도 첫 줄은 읽었으니 짧게 적어봅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