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판타지라는 말을 알고 있을까.

라노베나 만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영역 중에서 비유하자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아마 베르세르크일 것이다.

짙은 우울미가 감도는 세계관, 등장과 희생을 반복하는 캐릭터들.그것들을 관통하는 차분한 인간관계, 그리고 주인공을 적대하는 듯한 거친 사건들.

여기에 약간의 인간 찬가가 더해지면 노벨피아의 '용사 파티 그만해요'가 완성된다.

익숙한 아카데미계 TS 나 TUEE의 것이 아니냐고? 실제로 이 소설의 처음쯤은, 자주 볼 수 있는 용사 파티의 전개를 더듬는다.

의견 차이로 파티에서 벗어나 약속된 TS 이벤트를 본 TUEE 주인공이 아카데미 교수가 된다.확실히 여러 곳에서 읽어 본 설정이다.

그런데 아~ 이건 스피드 범프라고 부르는 거야.

앞으로 의외의 즐거움이 매복하고 있을 거야.

스토리의 전개와 함께 세계관은 그 우울한 모습을 드러내고 강인함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건들이 이어지며 생각지도 못한 인간관계가 흥미를 더한다.

그리고 그 모든 위에 이 소설은 인간의 의지가 뭐냐는 질문을 실어온다.

인간이란 힘만으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존재인가, 「할 수 있다」와 「해낸다」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등의.

그렇게 한 손으로 익숙해진 웬만한 웹소설을 관장하던 작품은 어느새 다른 손으로 무겁고 떫은 이야기마저 이끌고 있는 것이다.

굳이 말하자. 이 소설은 선물이나 다름없다.흐름을 탄 달콤함과 함께 짙은 무게감이 공존하는 작품.

너무 가볍거나 드물게 무거운 작품만 판치는 WEB 소설계에 두 가지 맛을 양립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며 이 작품은 반항에 가까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작품이 아마 계열의 소설이기를 기대하는 분들은 그대로 읽으시면 된다.이 소설은 충분한 상쾌함을 준다.

이 작품이 떫은 작품이기를 기대하는 분들은 잠시 참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곧 숨을 죽이고 우리를 기다렸던 폭발력이 잊을 수 없는 스릴을 선사할 것이다.

다크 판타지라는 말을 알고 있을까.베르세르크를 안다고?

그렇다면 또 하나의 작품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이름을, 「용사 파티 그만두겠습니다」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