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선인장은 흔히 감귤, 녹차와 함께 제주도의 특산물로 잘 알려진 백년초라는 선인장이다.

대한민국 제주도 한림읍 월령리 일대에서 자생하며,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백년초 초콜릿 같은 제주도 기념품을 통해서 접해봤을 선인장인데

그런데 사실 이 백년초는 멕시코 등지에서 "Nopal"이라고 불리우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선인장이고, 아즈텍 문화권에서 토양고정, 가축 사료, 염료 채취, 식용 등의 목적으로 널리 재배되었다는 기록도 많이 남아있는 품종이다.

이 선인장의 미스터리는 여기에서 비롯된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Nopal, 백년초가 어떻게 제주도에서 자생하게 되었는가를 알 수가 없다.

물론 감자와 고추, 담배 등 모두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외래종이고 조선 시대에 수입되어 재배되었지만 거기에는 납득할만한 맥락이 있다.

하지만 이 백년초를 조선인들이 굳이 수입할 이유도, 또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이유도 알 수 없다.

백년초의 군락지가 월령리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있는것을 볼때 멕시코의 백년초 씨앗이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표류하다가 우연히 제주도의 해안가에 정착해 자생하게 되었다는 설이 일단은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백년초의 종자는 코코넛처럼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지도 않은데 어떻게 바다에서 멀쩡히 그 작은 종자가 보존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