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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5 2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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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고드윈은 기분이 매우 좋았다.


홀은 기분 좋게 떠들썩거리는 소리가 감싸고 있었다. 방문한 손님들은 각자가 에밀리아를 칭찬했다. 이유는 물론, 콘스탄스・그레일이다. 화제의 당사자가 그랑・메릴=앤에서의 소동 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것도, 에밀리아・고드윈의 야회에. 백작도 자작도 아니고, 남작 부인인 에밀리아의 야회를 선택했다. 그 사실은 에밀리아의 자존심을 크게 간지럽혔다.


그뿐만이 아니다. 어디선가 소문을 우연히 들었는지, '그 사람'까지 야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해온 것이다. 말을 나누는 것은 아마 십 년만이었을 것이다. 에밀리아의 마음은 들떴다. 언제나 공평하고, 하급 귀족이라고 타인을 깔보는 일이 없었던 그 사람은, 에밀리아의 은밀한 동경이었다.


이것도 저것도 콘스탄스・그레일의 덕분이었다. 그래서 실제로 인사하러 온 소녀를 보고, 에밀리아는 눈을 깜빡였다. 맥이 빠진 것이다. 확실히 전에 봤을 때보다는 조금 세련되어 보였지만, 그래도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아이임에는 틀림없었다.


다만 드레스나 목걸이의 센스는 나쁘지 않다. 거기다 몸짓도 꽤 우아하다. 물론 그 스칼렛한테는 한참 못 미치지만―――. 거기까지 생각하고는, 어느샌가 자신이 이 특별할 것 없는 소녀를 스칼렛과 비교하고 있는 것을 깨닫고 굳어졌다. 도대체 왤까? 동요하는 에밀리아를 앞에 두고, 콘스탄스・그레일이 숙녀의 예를 취해 온다. 저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


닮아 있는, 것이다.


옷자락을 쥐었을 때의 손가락의 형태. 곧게 뻗은 등줄기. 다리를 당기는 타이밍. 시선을 떨어뜨리고, 얼굴을 들었을 때에 띄운 표정. 그 모든 것이, 스칼렛・카스티엘과 판박이였다. 그 여자의 본성은 악녀였지만, 그 격식은 누구보다도 기품이 있었다.


―――평안하신가요, 에밀리아 카롤링거.


목소리는 항상 방울을 굴린 것 같이 매끄러웠다. 그리고, 최초에 건네는 말은 언제나 정해져 있었다.


―――오늘도 근사한 드레스네. 당신의 해바라기 같은 머리에 잘 어울려.


그것은 마치 드레스'밖에' 근사한 부분이 없다는 것처럼 들렸고, 금발이라기보다 노란 페인트 같은 머리색은 에밀리아의 콤플렉스였다. 그러니까 에밀리아는 스칼렛의 이 인사가 정말 싫었던 것이다. 정말 싫고, 또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두려웠다.


「 오늘은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드윈 부인」


싫은 생각을, 떠올려 버렸다. 에밀리아는 입술을 깨문다. 분풀이로 눈 앞의 소녀를 마음이 풀릴때까지 괴롭힐 농간을 생각한다. 원래, 그럴 작정으로 부른 것이다. 모난 돌은 정을 맞는다. 맞아도 꿈쩍도 하지 않는 자만이 살아남는 것이다. 과연 이 아가씨는, 어느 쪽인가. 파멜라・프란시스처럼 망가지는 건가, 아니면―――


「―――오늘도 근사한 드레스이시네요. 부인의 해바라기 같은 머리에 잘 어울려요.」


헉 하고 콘스탄스・그레일을 바라보면, 그녀는, 과거 스칼렛・카스티엘이 그랬던 것처럼 순진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


뭔가 실수라도 저지른 것일까? 코니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숙녀의 예절이나 몸짓은 스칼렛의 맹훈련 덕분에 어떻게든 봐줄 만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고드윈 부인이 옛날부터 가장 좋아했다는 인삿말도 완벽했다.


그런데도, 부인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아무 말 없이 그 자리를 떠나 버린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스칼렛은 뿜고 있었다.


『 그 아이도 참, 변함없이 소심하네』


말투에서 함의를 느끼고 무심코 눈을 반쯤 뜨며 시선을 돌리자, 정작 본인은 어깨를 움츠리고 태연히 대답했다.


『 나는 그 애에게서 이야기를 듣기 쉽게 만들었을 뿐이야』


그 탓으로 도망쳐 버렸다면 본말전도가 아닐까? ―――물론 면전에 말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당분간은 동물원의 원숭이 같은 취급을 받았다. 인사하러 와주는 것 정도라면 아직 괜찮았다. 뒤에서 소곤소곤 서로 속삭이는 사람이나, 엇갈리며 아무렇지도 않게 험담을 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스칼렛이 없으면 마음이 꺾였을지도 몰랐다. 미리 정해둔 대로, 코니는 스칼렛의 인형 행세로 일관했다. 험담에 대한 견제, 비아냥을 되받아치는 방법, 미소를 보이는 타이밍―――.


『 합격점이네』


스칼렛은 그렇게 말하며 홀을 빙 둘러보았다. 마치 오늘의 정경을 그 눈에 새겨두는 것처럼.


―――이전부터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던 것이지만, 스칼렛・카스티엘은 기억력이 좋다. 그것은 이번 야회에서 확신으로 바뀌었다. 아마 그녀의 머릿속에는 기억을 간직하는 궁전과 같은 것이 있는게 틀림없다. 오늘 인사를 나눈 대부분이 초면이었지만, 스칼렛은 그들의 얼굴과 이름은 물론, 영지나 취미 따위의, 대화의 모든 것을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


인사도 일단락이 붙고, 목을 축이기 위해 시원한 과일 주스를 마시고 있으니, 홀의 구석에 있는 에밀리아・고드윈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는 어딘가의 귀부인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했다. 그 얼굴에 미소는 없다. 서로 부채로 입가를 가리면서, 힐끔힐끔 이쪽에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에밀리아에 이르러서는, 마치 귀신이라도 보는 듯한 눈빛인 것이다. 알 수 없네.


『……저것은, 아이샤・스펜서? 상당히 변했네.』


스칼렛이 중얼거렸다.


『 하지만 의외야. 그 두 사람이 교류가 있다니. 그래도 뭐, 마침 잘됐어. 두 사람이 모여 있을 때 이야기를 들으러 가자』


내키지는 않지만, 그런 말을 들어버리면 어쩔 수가 없다. 발을 내디딘 그 때였다.


「―――뭐라고요?」


억센 목소리가 뛰어들어 왔다.


「……다시 한 번, 말해주시겠어요?」


「 어머, 몇번이라고 알려드리겠어요. 테레사, 당신의 부군에게는 몹시 폐 끼쳐지고 있어요. 매일매일 질리지도 않고 창관 통학을 하고 있다면서요? 부인회 쪽에서는 꽤 소문이 돌고 있는 거에요? 고결한 기사의 정신에 부끄럽지 않을까 하고. 동료인 저의 서방님까지 그런 눈초리로 보이면 안 되지 않겠어요? 어떻게 좀 해 줘요.」


대치하고 있는 것은, 두 명의 귀부인이다. 경직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 평범한 생김새의 여성으로, 그것에 반해, 그녀를 탓하고 있는 것은 또렷한 이목구비의 미녀였다.


「 저건……?」


『 테레사・제닝스와 마곳・튜더야. 아까 둘이서 인사하러 왔었잖아?』


스칼렛은 시원스레 말했다. 확실히, 본 기억은, 있다. 인상이 희미한 여성과, 기가 센세 보이는 미인의 조합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역시 이름까지는 기억하고 있지 않았지만.


넓은 방 안에 울려 퍼질 정도는 아니지만, 그 평온하지 않은 대화는 코니를 포함한 주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아름다운 마곳이, 평범한 테레사를 깔보는 듯이 비웃었다.


「 하지만, 당신이 상대라면―――무리일까요? 좀 더, 서방님이 귀여워해 주실 수 있도록 노력하지는 못하시겠어요?」


그 말에, 테레사의 안면이 밀랍처럼 하얗게 되었다. 입술을 살짝 떨며, 고개를 숙이고 만다. 조금 있다가, 불쑥 중얼거리듯이 입을 열었다.


「……라이너스는, 잘 지내나요?」


그것은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몹시 조용한 목소리였다.


「 하?」


「 최근, 야근이, 많지 않나요?」


「……당신 남편이 밤놀이만 하기 때문이겠죠. 그 여파가 우리 서방님에게도 미치고 있는 걸 거에요」


고개를 숙이고 있던 테레사가 불쑥 얼굴을 들었다. 그 표정은 아까까지와는 달리―――어딘지 일그러진 밝음이 있었다.


「―――아아, 그렇게 말해지고 있는 거네요. 그렇다, 사흘 전의 밤에도 야간 근무라고 말하셨겠네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거죠?」


「 그는, 제대로 에린지움의 꽃다발을 당신에게 건네준 거겠죠? 간단히 선물이라도 건네 주면 야근이 계속되어도 기분이좋을 거라고 말했었기 때문에, 분명, 전해줬겠죠. 푸르고 가시가 있는, 희귀한 꽃이었죠? 당신을 위해서, 일부러 들여온 거에요.」


마고트의 얼굴에서 점점 색이 없어져 간다.


「 꽃말을 알려드릴까요?」


테레사・제닝스는 이겼다는 듯이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비밀의 사랑이에요」


◇◇◇


그것 참, 정말로, 무서운 세계다. 코니는 부들부들 하고 등골을 떨었다. 자 그럼 에밀리아 쪽으로 가볼까―――그렇게 생각하며 시선을 돌리고, 코니는 「 게엑! 」 하며 숙녀답지 않은 기성을 질렀다.


거기에는 이미 아이샤의 모습은 없고, 대신에 어느새 나타났는지, 에밀리아와 인사를 나누는 흑발의 남성이 있었다. 당당한 체구에 단정한 용모. 남자가 무언가를 묻자, 에밀리아・고드윈이 코니가 있는 곳을 부채로 가리켰다.


검푸른 두 눈동자가 이쪽을 향한다. 찰나, 그 남자―――랜돌프・얼스터의 날카로운 눈빛이 콘스탄스・그레일을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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