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호러를 잘 못 본다. 호러영화도 잘 못 보고 호러 게임도 못하고 암튼 호러는 두렵다.

쫄보맞으니까 누가 TS시켜주면 좋겠다.

아무튼 이 만화는 그런 쫄보인 나도 큰 두려움없이읽을만한 라이트(?)한 호러만화라 할 수 있겠다.

이토준지식 호러라기엔 그로테스크함이 덜하고 호러만화라기엔 담담하고 딱히 긴장감을 주려고도 하지않는다. 크툴루요소가 섞여있기도하고 일본 신화, 도시괴담등 이런저런 호러요소들을 전부 스까스까했지만 그리 무섭진않다. 시오리, 시미코라는 두 여고생이 이런저런 무서운 에피소드에 마주하게되는 옴니버스 스토리. J-무서운게 딱좋아 느낌이라 할 수 있겠다.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장편만화 시오리와 시미코시리즈.

이 시리즈는 보는 순서가 있는데 살아있는 목 -> 파란 말 -> 살육시집 -> 밤의 물고기 -> 반룡이 마을로 찾아온다 -> 한밤의 무서운이야기 순 이라 한다.

좋았던(호러에 걸맞게 공포스러웠던) 에피소드를 몇개 들자면

살육시집의 긴 복도 - 쿠비야마성의 요희록 : 공주를 쫓아가는 스님과 반전, 그 후 요희록의 긴장감까지   꽤 짜임새있는 에피소드인데다가 내가 어릴적 긴 복도에 공포를 느낀적이있어서 더욱 괜찮은 에피소드였다.

밤의 물고기의 책읽는 유령 단편 : 잔인하기짝이없는 방법으로 애독가 유령을 성불하는데서 피식잼을 느꼈기에 고평가.

무언가 마을로 찾아온다 의 제노부인의 차 : 끝까지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차란 무엇일까 제노부인은 무엇일까 하는 나폴리탄스러운 흥미유발시켜줘서 좋은 ㄷ 어쩌면 시오리와 시미코가 메인으로 안나와서 재밌던건아닐까

한밤의 무서운이야기의 요괴사서관련편 : 요괴사서라는 소재가 일단 이 만화시리즈에서 가장 맘에들었던것같다. 약간 소설에 진짜 나올법하다 할까 신참이라 얼빵한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고 요괴들이 모여 겁주기 챌린지 한다는게 무섭기보단 재밌었다.

테케리리테케리리테케리리테케리리테케리리 < 얘가나오는 에피소드는 대체로 별로였다. 크툴루와 스까라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무섭기보다는 재밌거나 

뭐야이게?  하거나 황당한 에피소드도 많지만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흥미로우면서도 그리 무섭지않은 호러만화를 읽게되어 꽤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