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농사 짓든 막노등하든

뼈 빠지게 일하다가

해가 지면 집에 틀어박혀서

전깃불도 없으니 어두워서 걍 자거나

으쌰으쌰 임신해럇 으럇으럇 이거 외에 뭐 없고

끽해야 사람끼리 모여 술마시고 카드든 주사위든 도박하며 놀기

음유시인? 이딴 놈들은 당장 굶어죽지 않으면 다행

걔네는 식당에 흥 좀 올려주거나 유명해지면 뭐 하는데 대부분은 뭐

폰은 커녕 티비도 없어 라디오도 없어

외부 소식 들으려면 가끔 오는 외부인 와서 썰풀이하는게 전부

주변에 도는 이야기는 대부분 자기 동네 이야기에

동네 사람 대부분이 자기 동네에 벗어난 적이 없음

동네 사람은 다 아는 사람이라 외부인 오면 바로 알아차림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처형된다??

그것도 죽어 마땅한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당장 구경 렛츠고

욕도 하고 돌도 던지고 우우 외쳐주고

모가지 뎅겅하며 짤려 피 나오면 우오오 도파민 돌고

가끔 처형인이 모가지 한 번에 커팅 못 하면

저 새끼 봐라 하고 우르르 몰려가 처형인 줘패서 죽이기도 하고

죽인 뒤로도

사형수에 대한 미신이 여러 개라

모가지 자른 시체 처형인이 땅에 시체 묻으면서

시체 기름은 치료에 좋다더라 하고 팔고

손모가지는 어디에 효과 있다더라 하고 팔고

뒤진 놈 피 처음 닦은 천도 어디에 뭐 있다더라 팔고

이렇게 시장경제도 활성화되는데

당시 기준 개꿀잼 아니었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