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있음) "친구 이상, 연인 미만" 독후감

판타지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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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이제 30년 뒤 인류는 전부 멸종된다 저출산 걱정할 필요 없어짐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비실이

(스포있음) "친구 이상, 연인 미만" 독후감앱에서 작성

화학

2024.06.29 00:23:57

조회 81 추천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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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5VebHstmpPw

(이노래는 그냥 글보고 떠오른거)

닉알림용 : 칠사오

# 서론

우선 말하자면 나는 판타지 장르소설 독자임. 이런 청춘물을 자주 보지도 않았고 잘 모름.

그리고 애초에 글에 대해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작가 본인임.

그니까 원래 쓰려던 대로 계속 쓰고 이글은 독후감 정도로 생각해주셈.

# 아쉬운 점

## 공감하기 힘든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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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청춘물, 연애물이라고 하면 뭔가 골때리는 상황에 빠진 남녀가 나옴. 실제로도 그런 상황에서 연애감정이 싹트기도 하고

이작품도 그럼. 헤어진 소꿉친구 전여친한테 술먹고 전화하고, 그 전여친은 또 술에 꼴아서 전남친한테 업혀가고, 걔는 또 주인공 옷을 잠결에 입고

설명만 봐도 두근두근한 상황임. 긴장과 실수 속에서 어떤 전개가 이어질까 궁금해짐.

근데 글을 보면 그렇지 않음.

오히려 경찰 앞에 선 억울한 남자처럼 숨이 턱 막힘.

왜 그런가 싶었는데 제일 큰 이유는 묘사 방식과 전개임.

주인공이 느끼는 상황이 아무리 어지럽더라도 작품 묘사는 코믹하거나 로맨틱하거나 그래야되는데 묘사까지 같이 어지러워함.

그러니까 읽는 입장에서도 읽기가 힘듦. 몰입을 두근대는 상황에 해야 하는데 독자까지 같이 어지럽고 불안함.

작품 전개도 그것에 한몫함. '어쩌지 어쩌지??' 이 수준도 아니고

하루종일 힘들어하고 술먹고 조별과제 얼타고 그럼

그러면 보는입장에서도 공감이 아니라 '왜 이래 이샛기'이게 됨. 마치 현실에서 친구가 연애사로 개짓거리하는거 보듯이

물론 현실에서 실수로 전여친한테 전화걸면 그럴수잇다고 생각하지만 작품에서 그건 굳이필요없는장면이라생각함,,

이 점은 정말 치명적일 수 있는게, 청춘물의 제일 중요한 요소인 설레임이 없다는건 독자들한테 볼 이유를 만들지 못한다는거임.

## 전반적인 부족한 묘사

작가가 묘사하려 했던 여주나 남주가 느끼는 감정이 많은것 같고 실제로도 많이 나오는데 너무 와닿지가 않음.

감정이나 추억이 마치 체험하듯이 떠올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디시글 보는것처럼 휙휙지나가서 이해하려면 두번 봐야 함.

물론 두번 보면 이해되긴 하지만 빨리 보는게 생명인 인터넷 소설에서 두 번 보게 만드는건 치명적일 수 있음.

그 얘기는 공감을 가져올 만한 구체적이거나 사실적인 묘사가 없다는거임.(물론 분량을 부풀리라는게 아니라 그걸 함축적으로 묘사해야한다는거임 존나어려운얘기지만)

이건 작가가 알아채긴 힘든 문제인게

작가 머릿속에는 완벽히 이상적인 여주 캐릭터가 왜곡 없이 들어가있음.

얘는 분명히 사랑스럽고 독자들을 설레게 만들 수 있는 애임.

다만 그건 작가만 알고 있고 독자들에게도 알려주려면 글로써 써내야하는데

그건 필연적으로 탈락되기 마련이라는거임.(작품 전개나 분량상)

그걸 함축적으로 잘표현하는것도 어렵긴하지만 암튼 해야한다는거임,,

# 좋았던 점

암튼 욕만 했는데 좋은 점도 많았음!!!

우선 등장인물 관계성이 몹시 좋음.

말 그대로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인 관계에서, 연인까지 갔다가, 친구만도 못한 관계로 추락한 전 연인 전 소꿉친구라는 관계 자체가 주는 울림이 있음.

둘 사이 감정적 골이나 차마 버리지 못한 추억, 기억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임.

그리고 그건 작가의 최고의 장점임.

이런 인물 관계성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은 향후 어떤 장르를 쓰더라도 메리트가 됨.

또한 아까 전체적인 엮음으로서의 전개가 아쉽다고 했지만, 장면 장면만 놓고 보면 몹시 수려하고 절절함.

특히

"왜 나하고 같이 있어주는거야?"

"그냥"

하는 부분은 몹시 감성적이고 달달함.

그래서 더 아쉽다고 한거임. 이런 잘 만든 구슬도 잘 꿰어야 보배가 되는데 그냥 어질러져있음.

추가로, 뭐니뭐니해도 제일 큰 장점은 솔의눈사랑개는 100편이 넘는 작품을 완결해낸 1질 작가라는거임.

이건 진짜 큼.

한번 완결을 내 본 사람은 완결을 안 내 본 사람이랑 몹시몹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함.

# 그냥 생각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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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미국 소설 '템테이션' 생각이 좀 남. 이건 이혼남녀가 재결합하는 소설이고 나머지는 비슷한점조차 없는 아예 다른 소설인데 떠오른건

작품내부묘사가 시크해서그런듯

그리고 템테이션은 보면서 이 시크한 남녀에 반하게 됨. 결국은 시크하게 쓰려고한다면 그것또한 매력적으로 쓰는방법이 있다는거임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는 럽코를 좋아해서 럽코기준으로 얘기하긴 했지만 굳이 코미디요소를 넣고싶지 않다면 방법이있다는거임

# 결론

팩트는 이미 출발한 열차는 멈출 수 없다는거임.

열차가 출발했는데 도색이 아쉽고 궤간이 비뚤고 해봤자 할 수 있는건 없다는거임.

결국 원래 하려는대로 킵 고잉하는 수밖에 없음.

다만 너무 어지러운부분은 정리하려고 한다면 정리할수는 있어보임.

이 작품이 나아갈 방향은

- '미확인으로 진행형'처럼 담백한 럽코로 가거나

- '템테이션'처럼 시크하지만 달콤한 비터스윗한 소설이될수있을듯,,

그리고 칠사오게이가 군대에 있다는 것을 안다.

군대에서 글쓰는게 얼마나 피곤하고 놀라운 수준의 의지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지는 나도 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한 아쉬운점은 다 시간 문제고 여유가 없어서 생긴 문제로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듯하다

암튼 대작가 솔의눈사랑개의 미래를 응원한다,,

눈부시게 맑은 날_남궁옥분(1983)

고정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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