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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디시티 해석본앱에서 작성

ㅇㅇ(117.111) 2023.05.29 07: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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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디시티의 가사를 분석해보자. 


“여긴 응디시티” 




이 노래의 주제를 드러낸다. 자세한 것은 후술한다. 





“노무현이 왔습니다 싱싱한 노무현이 왔습니다” 





자신이 죽은 것으로 착각하는 대중들에게 "싱싱한"이라는 어휘를 통해, 인식과 괴리(乖離)가 있는 현실을 더욱 강조하는 역설(逆說)적 표현을 사용하여 시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의도적인 표현은 역설적임과 동시에 해학(痎瘧)적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에, 대중들은 자신이 알고있던 사실의 참거짓의 분별마저 명료하게 인식하기 힘든 모호함 또한 발생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군대들 지금까지 뭐했어 마 뭐했노 이기” 




표면적으로는 대한민국 국군(國軍)의, 즉 정부 부처로써의 대한민국 국방부(國防部)의 세태(世態)를 비판하는 구절이며, 

동시에 21세기인 지금까지도 군대에서 비롯한 민간을 향해 발생하는 억압과 폭력을 맹렬하게 비난하는 논평(論評)이기도 하다. 






“심심하면 불러다가 뺑뺑뺑뺑이” 





겉으로는 대한민국도 민주화가 되어 수평적인 국가구조를 지향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도 유교(儒敎)사상과 일제(日帝)의 잔재(殘滓)에서 비롯한 수직적인 복종 체계가 만연하여, 

사람을 사람답게 대우하지 아니하고 노예 부리듯 하는 이 시대의 어두운 면을 "뺑뺑이"라는 속된 표현을 사용하여 꼬집고 있다. 






“북 따악 딱 따닥따닥” 






한국 고전시가 중 고려시대의 가요(歌謠)에는 몇가지 특징을 보이는 시구들이 있었다. 

바로 긴밀한 의미론적 연결을 보이지 아니하고, 시적 리듬감을 조성하기 위한 장치로써 존재하였던 후렴구가 바로 그것이었는데, 

대표적인 예시로는 "동동(動動)"의 "아으 동동다리"나, "가시리"의 "위 증즐가 대평성ᄃᆡ(大平盛代)"가 있다. 

따라서 얼핏보기엔 "북 따악 딱 따닥따닥"이라는 시구도 이를 계승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北 따악 딱 따닥따닥"이라고 해석, 즉 북한과 이 가사의 의미를 연결짓고 앞의 내용과 엮어내어 

대한민국의 군대와 군문화는 北韓을 춤추게 하니 대한민국의 주적(主敵)에게 놀아나지 말라는 메시지를 암시하고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제가 뭐 경제 살리겠다고 말이나 했습니까? 했는데, 그래도 했으면 됐지 그죠” 








"제가 뭐 경제 살리겠다고 말이나 했습니까?" 라는 화법(話法)은 일종의 설의(設疑)적인 효과를 주며 청자들은 일종의 '말을 안했을 것이다.'라는 기대 심리를 갖게 만든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곧바로 말을 했다고 표현하면서 청자들은 극적 긴장감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단발성 그로기(groggy)상태에 빠지게 되나, 

재차 "그래도 했으면 됐다"라는 표현을 통해 "경제가 어렵지만 희망의 한마디도 중요하다."라는 메세지로 청자들을 다시 북돋아주는 효과를 갖는 수사학(修辭學)적 문구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한테 매달려가지고 형님형님 야아, 바짓가랭이 매달려가지고 형님형님 야아, 응딩이 뒤에서 숨어가지고 형님형님 야아” 







나라에 힘이 없어 외세(外勢)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이 부정적 현실속에서 

조국인 대한민국을 '"미국 바짓가랭이나 매달리는" 존재로써 해학(諧謔)적이고 자조(自嘲)적으로 풍자(風姿)하고 있다. 

아울러 시적인 긴장감과 리듬감을 조성하기위해 유사한 시구로써 세 연을 연결하고 있다. 






“그렇게 별들 달고 뺑뺑뺑뺑이 돌리고 말았단 얘깁니까” 






'결국 이전의 대한민국 전반에 걸친 불합리한 문화 또한 軍 관계자와 권력자들에게서 나온 것이고, 

그들이 해냈다는 일조차도 결국은 아첨과 착취의 부산물(副産物)일 뿐이다'라는 비난을 국민들을 대변해서 직설적으로 묻고 있다. 


“Yes” 





“야 딱좋다 기분좋다” 





그 어떤 문학 작품이든 문학은 크게 '욕망의 세계'와 '초월의 세계'로 나뉘어지게 되는데 결론적으로 "야 딱좋다 기분좋다"라는 구절은 초월의 세계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된다. 

초월(超越)이란 일정한 한계를 뛰어넘음으로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뜻하는데, 여기서 '문제의 해결'란 물질적 세계의 해결은 아니고 정신적 세계의 해결을 이른다. 

이 관점에서 초월은 '정신적 여유로움' 또는 '정신적 자유'를 의미하는데, 이러한 삶의 태도에서 인간은 "관조(觀照)적 삶의 태도"를 향유할 수 있게 된다. 

이육사의 "절정(絶頂)"에서 가만히 눈을 감고 겨울을 '강철로 된 무지개'라고 취급하며 고고(孤高)한 삶을 지향하는 것, 

월명사의 "제망매가(祭亡妹歌)"에서 여동생을 잃은 슬픔 끝에 종교의 힘으로써 탈속(脫俗)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 

모두 초월의 의지가 드러난 작품이다. 

여기서 우리는 "야 기분 좋다"라는 표현은 단순히 본인이 어찌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저 손놓고 읊조리는 외치는 자조적 표현이 아니고, 

인세(人世)의 욕망으로부터 멀어지고 모든 감각적인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장자(莊子)의 나비와 같이 초탈(超脫)의 경지에 오름 끝에 내뱉는 나즈막한 외침임을 파악할 수 있다. 






“여러분 마지막까지 흔들어볼까요? 좋습니다.” 





위에 언급한 초월의 길을 청자들에게 청유(請誘)하지만, 이미 설득됨을 알았는듯 넌지시 "좋다"라는 표현으로 자연 

스럽게 인도(啓迪)한다. 



“오늘은 제가 쏩니다” 





"쏘다"라는 어휘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보통 "오늘은 내가 쏠게"라고 한다면 문맥상 많은 현대인들은 '물질적인 것 따위를 개인이 선심쓰듯 대신 지불하다.'정도의 의미로 이해하지만, 

여기서의 "오늘은 제가 쏩니다."에는 목적어가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이 "무엇을 쏘았는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주류 학계의 의견은 조세희의 소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란 소설의 작은 공을 쏘아 올렸다고 분석한다. 

소설 속 등장인물인 "아버지"가 쏘아올린 작은 쇠공 

이는 일단 쏘아올리기도 어렵지만, 그것이 떨어질 때는 더 무겁고, 빠르고 무섭게 자기 머리위로 되돌아오는 것 

가난하고 힘겨운 삶 끝내 벗어나지 못하는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 그 속에서 소외당하는 계층의 운명을 암시한다. 

즉, 그러한 비참한 소외계층들의 모순과 운명을 내던져버리는 것은 "오늘" 자신의 몫이라는 암시적 표현이 된다. 


“야 기분좋다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하아하아하아” 





“여긴 응디시티”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응디시티"가 갖는 의미 또한 구체화 된다. 

과거의 악습(惡習)으로 부터 비롯되어 현시대의 권력자들이 부추겨온 수직적인 억압, 

국제 정세에 살아남기 위해 비굴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외세의 간섭, 

사회적 무관심속에서 고통받을 수 밖에 없는 소외계층의 아픔 

이처럼 사람들을 깔고 뭉게는 지배계층의 보이지 않는 "응디"가 곧 이 도시의 악의 축이자 적폐(積弊)임을 함축(含蓄)하는 표현이 바로 "응디시티"인 것이다. 


“응디 응디 응디 응디 응디 응디 응디 응디 흔들어” 





그 아픔(응디)를 잊는 방법으로 탈속의 흥겨움(응디)을 함께 나눔으로써 초월의 정신을 향유하자는 의미의 흥겨운 후렴구가 이어진다. 


“마 마 매끼놔라 고마” 





초월의 의지에 반하는 오욕칠정(五欲七情) 등의 물질적 욕망은 잠시 내려 놓자는 설득이 이어진다. 




“응디 응디 응디 응디 응디 응디 팍 올라갔다가 확 내려갔다가” 





인생사는 본디 새옹지마(塞翁之馬)라 잠시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의 걱정은 내려놓고 초월의 정신을 관 

철하자는 설득이 이어진다. 




“응디 응디 응디 응디 응디 응디 이 부엉이바위 쪽으로 가자” 



"부엉이 바위"는 초월을 이루어낸 존재들의 이상향(理想鄕)이자 도원향(桃源鄕)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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