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 각지의 대규모 수도원 수녀들의 이상행동
연구자들은 아래의 두 사례에 대해 '인간이 동물에게 사육될 수도 있다.'는 믿음과 불안감이 당시 수도원 구성원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프랑스: 어느 날 한 수녀가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고양이처럼 야옹거리기 시작했다. 야옹거리는 현상은 수녀들 사이에 점차 확산되어 나중에는 어느 날 어떤 시점에 도달하자 갑자기 모든 수녀들이 똑같이 야옹거리게 되었다.
독일: 어느 날 한 수녀가 갑자기 동료를 아무 이유 없이 물어뜯었다. 동료를 물어뜯는 현상은 이번에도 역시 수녀들 사이에 점차 확산되었고, 주변의 수도원에도 "저 수도원의 수녀들은 동료들을 그렇게 물어뜯는다면서?"라는 소문이 퍼졌다. 그리고 소문이 퍼진 수도원에서도 똑같이 수녀들이 서로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1518년 유럽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성 요한의 춤(St. John's Dance)
무도광이라고도 불린 사건. 프라우 트로페아라는 여인이 스트라스부르 길거리에서 맹렬하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2] 그녀는 대략 4~6일 동안 길거리 여기저기를 누비면서 혼자만의 춤사위에 흠뻑 빠져있었다. 일주일 후 그녀와 춤을 함께 추는 사람들의 수가 34명으로 늘었고, 한 달 뒤에는 무려 400명 가까이로 불어났다. 무서운 것은 그렇게 춤을 추면서 사람들은 발에서 피가 흐르고 뼈가 튀어나와 더는 춤을 추기도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도저히 춤을 그만둘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들 대부분은 탈수로 혼절했고, 일부는 심지어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하기까지 했다.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는 수많은 지역 연대기들과 교회의 기록, 시 당국자들의 보고서상에서의 일관된 증언으로 확실히 교차검증되는 분명한 실화이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기이한 현상의 원인이 맥각병이라는 추측도 존재한다.
1536년 유럽 바젤(Basel), 성 요한의 춤
이번에는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춤을 추는 것이 목격되었다. 16세기 유럽은 이런 괴이한 춤의 전성기라고 해도 좋을 만큼 온 유럽에서 이런 일이 빈발했다.
1637년 조선 훼훼귀신 소동
병자호란이 끝난 직후, 조선 각지에서 벌어진 귀신 소동. 한양에 훼훼(喙喙)라고 기분 나쁜 울음소리를 내는 귀신이 밤마다 나타나 사람들이 가위에 눌려 죽는 사건이 일어난다. 또한 전주에서 무언가가 사람을 붙잡아 가니 활로 쏴 죽였는데, 그 정체가 까치였다. 뒤이어 뒤웅박같이 생긴 물건이 떨어져 사람들이 도끼로 내려치니 그 안에서 수많은 까치들이 나와 날아갔다. 남원부사가 한양에서 일을 본 후에 내려오던 중 공주에서 훼훼귀신을 만나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이렇게 조선 각지에서 훼훼귀신 소동이 벌어지자, 인조는 남한산성에서 백제 온조왕에 대한 제사를 지냈고 이후 사건이 진정되었다고 한다. 조경남의 속잡록에 나와있는 이 귀신 소동은 병자호란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때문에 일어난 집단 히스테리로 여겨지고 있다.
1914년 남아프리카 연방, 독일 공군기 오보 소동
제1차 세계대전이 막 발발하던 시점, 영국령 남아공에서 '독일 공군기들이 공습 준비를 위해 우리 남아공 상공을 비행한 적이 있다.'는 신문기사가 하나 났다. 그 기사에서 보도된 작전도 작전이거니와 비행경로는 그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인 것이었다.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그런 공군기들이 독일에서 남아공까지 날아오지 못 했을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 보도가 나가고 나서 남아공 전체에 걸쳐 '밤하늘에 적기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수천 건씩 접수되었다. 물론 모든 신고사례들은 단순히 별과 행성 같은 것들이었다.
1938년 영국 웨스트 요크셔 핼리팩스(Halifax), 도살자 소동
영국 핼리팩스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퍼진 괴담. 여자 두 명이 망치를 휘두르는 도살자(slasher)에게 공격받았다고 증언한 것이 그 시초다. 이후 수많은 목격담들이 쏟아져나왔는데, 대다수의 증언자들이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증언들 속의 도살자는 종종 면도기나 나이프 같은 것들을 들고 나타났는데, '신발에 부착된 반짝이는 버클'이라는 진술이 일관적으로 나왔다. 한동안의 조사 끝에 경찰은 이것이 전부 뜬소문이고, 공격받은 흔적 역시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낸 흔적이라고 결론 짓고 조사를 종결했다. 지역 여성 다섯 명이 벌금을 물었고 네 명은 감방에 들어갔다.
1947년 미국, 비행접시의 발견
당초 '비행접시'라는 용어는 사실 '하늘을 나는 접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6월 24일에 있었던 최초의 제보는 '물에 빠뜨린 접시처럼 움직이는 초승달 같은 물체'에 대한 것이었을 뿐. 그러나 연합통신이 150개 이상 신문사에 '접시' 표현을 알리자 그로부터 3년 동안 세계적으로 '하늘을 나는 접시' 목격담이 홍수처럼 쏟아져나왔다. 이러한 잘못된 망상의 확산은 그만큼 UFO 목격담의 신빙성을 저하시켰다.
1962년 탄자니아, 여학생들의 웃음 전염병
159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한 학교에서 1월 최초로 여학생 몇 명이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웃음은 그치지 않았다. 적어도 159명 중 95명에게 웃음을 '전염'시키기 전까지는. 학생들의 연령은 12~18세 정도로, 단지 몇 시간만 웃고 그치는 사람도 있었지만 심하면 16일 동안이나 웃음이 이어진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학교가 잠시 휴교하고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자 일부 아이들이 살던 다른 마을에까지 웃음 전염병이 퍼졌다. 몇 달이 지나도록 그 도시의 10~20대 여성들 사이에서 217명이 추가로 웃음 환자가 되었고, 다른 도시에도 확산되어 이번에는 48명이 추가되었다. 해당 학교는 5월이 되어서야 간신히 다시 수업을 시작했지만 바로 다음 달에 또 문을 닫아야 했다고
1965년 영국 블랙번(Blackburn), 여학생들의 집단 현기증
처음으로 증세가 발현된 것은 여학생 단 몇 명뿐이었다. 그러나 두 시간 후 그 학교의 85명에 달하는 여학생들이 피부발진, 현기증, 호흡곤란, 과호흡 등을 호소하며 응급차에 실려갔다. 학생들의 평균연령은 14세였고,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서 가장 위중한 증세가 나타났다. 사건을 조사한 심리학자들은 이들이 감수성이 유달리 높다는 것, 그리고 에이센크(Eysenck)의 성격이론을 사용하여 조사한 결과 외향성과 신경성이 모두 높게 평정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1967년 싱가포르, 생식 기관 소실 공포증
75명의 남성들이 성기가 쪼그라들어서 이대로 가다가는 없어지게 될거라고 단체로 입원한 사건. 하지만 실제로는 성기는 쪼그라들지 않았고 남성들이 집단 환각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2000년 미국, 대규모 휴교 사건
미국에서 170명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한꺼번에 두통, 복통, 현기증을 일으키면서 수업이 마비되었고, 결과적으로 총 2,000여 개소의 고등학교들이 임시휴교했다. 조사관들이 바이러스, 세균, 농약, 제초제, 식료품 등 모든 것을 조사했지만 그 어떤 원인도 발견되지 않았다.
2001년 미국, 9.11 테러 직후의 피부질환 전염
9.11 테러가 발생하고 난 직후 미국 전역에서 어린이들이 집단적으로 명확한 이유 없이 피부질환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주된 증상은 가려움과 붉은 발진이었는데, 흥미롭게도 이는 '시선'을 타고 전염되는 듯 보였다. 즉, 한 어린이가 발진을 앓는 다른 어린이를 보면 발진이 옮는 것이다. 게다가 소문을 타면서 기존의 피부 트러블까지도 전부 이 전염병으로 싸잡아 취급되는 바람에 자신이 이 미스터리한 전염병을 앓는다고 주장하는 어린이들의 수는 실제보다 더 많았다.
2006년 포르투갈, 《슈가 스트로베리》 바이러스 소동
포르투갈에서 10대 여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TV 쇼 《슈가 스트로베리》(Morangos com Açúcar)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최소 14개 학교 여학생 300명 이상이 '지금 자신이 치사율이 극도로 높은 위험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주장했다. 증상은 호흡곤란과 현기증, 그리고 피부발진. 나중에 알고 보니 마침 해당 쇼에서 가상의 바이러스를 묘사한 것이 있었는데, 아마도 감수성 예민한 여학생들이 그걸 보고 공연히 우려한 것이었다고.
2012년 스리랑카, 대규모의 유사 알레르기 반응
불과 5일에 걸쳐 15개 학교 학생 1900명 교사 5명이 집단적으로 피부발진과 현기증, 호흡곤란, 기침, 구토를 호소하는 대유행이 벌어졌다. 단 하루 만에 학생 1100명이 유사한 증세를 보여 한꺼번에 병원에 입원했다. 당국은 3일 가량 학교를 휴교시키는 조치를 내렸으나 이후로도 4일 동안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유사한 증세를 보였다는 보고가 계속 접수되어 총 환자 수는 1900명까지 올라갔다.
2016년 페루, 학생들의 집단적 악마 목격 사건
4월 29일~5월 18일에 걸쳐 페루 학생 80여 명이 집단적으로 '악마가 쫓아오고 있다.', '악마에게 목이 졸리고 있다.'고 불안을 호소하거나 비명을 지르며 발작을 일으킨 사건. 발병양상과 그 전개를 볼 때 매우 전형적인 집단 히스테리 현상인 듯하고 유튜브 영상에서도 보듯이 주로 어린 여학생들 위주로 발병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프라이즈에서는 이 학생들 사이에서 발병 전에 위자 보드를 가지고 노는 것이 유행했으며, 학교 터 밑에 많은 유골들이 있었다고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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