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8월 23일자 패치에서, 경기 내 변경사항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넥슨이 대놓고 강조해가며 공개한 점은 두 가지다.

공격수의 침투 AI 향상 및 크로스 궤적 간결화.

침투와 크로스... 간단히 수비 상황에서의 빠른 '역습'을 버프해줬다는 말이다

(아마 첫 피좆4 대회에서 나온 공격루트가 실축에서는 나오기 힘든, 볼을 질질 끌면서 어거지로 우겨넣는 방식이 대다수이기에 이러한 패치를 한 것이 아닐까)

이 패치안을 읽고 고민이 생겼다

사용하던 호돈은 기존 ST의 절대신으로 떠받들여졌지만 

고유 수비 참여도가 높아 자꾸 최전방에서 내려오는 AI를 가졌기에,

히든 특성 '오프사이드 뚫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침투형 원톱으로서는 내내 의문을 품게 해왔기 때문이다

ST치고는 크다고 할 수 없는 키와 낮은 헤딩 스탯 또한 더더욱 아쉬워지는 패치안이었다

하여 마찬가지 히든 특성 '오프사이드 뚫기'와 '스피드 드리블러', '예리한 감아차기'를 장착했으며 ('화려한 개인기'는 덤)

호돈보다 빠르고 제공권이 좋은 앙리를 떠올리게 되었다

하지만 앙리는 호돈에 비해 밸런스가 낮고 1카를 사용해봤던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면 골 결정력까지 분명 아쉬움이 더해지는 선택지였다

하여 1카의 단점들을 커버하고자 과감히 앙리 5카를 구매하였다 (6500만 BP)

앙리 5카라는 내 선택은 옳았고, ST 자리에서 호돈 2카보다 훨씬 파괴적인 공격능력을 보여주었다

요즘 CB 두 자리 중 한 자리에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말디니를 상대로 호돈은 속도로 압도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었고,

내가 말디니로 호돈을 상대할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앙리 5카는 속도로 상대의 말디니를 압도하여 침투 상황에서 여유롭게 골을 성공시켰다

헤딩 또한 호돈에 비해 성공률이 높아서 만족스럽다

호돈에 비해 가장 큰 장점은 수비 고유참여도가 낮아 ST 자리에 둘 경우 내려오지 않아 좀 더 빠르고 세밀한 역습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호돈을 사용할 때와 비교하면 체증이 싹 가시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단점이라면 역시 호돈과 달리 약발이 4라는 점과 상대적으로 낮은 밸런스인데

사실 왼발 ZD를 어느 정도 포기하는 게 아직까지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고 있다

낮은 밸런스 또한 침투, 즉 치달에 이은 DD 마무리와 올라오는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먹는 식의 공격전개에서 크게 단점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정리하면

침투와 크로스라는, 역습에 의한 빠른 공격전개를 주로 한다면

호돈 2카보다는 앙리 5카가 확실히 좋다고 단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호돈에 비해 낮은 밸런스와 약발의 존재를 감안하면 상대 공격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보다 우겨넣는 공격 전개를 주로 구사할 경우

호돈이 더 적합하다

모두가 알다시피 피좆4는 잠수함패치로 계속 변화하는 게임이다

이번 패치는 그 잠수함패치를 일삼는 넥슨에서 공개적으로, 강조하여 낸 공격방식의 대격변이라 할 수 있다

호돈이 무조건 정답이라는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앙리 5카와 같은 현 메타에 맞는 공격수를 사용해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