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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급식들은 모를 박지성의 가치... 손vs박 종결

ㅁㅁ(27.100) 2018.09.28 21:32:33
조회 273 추천 3 댓글 8



00년 전후부터 해외축구 봐 왔고 해충갤은 05년 초창기부터 해 온 30대 아재다



축잘알로서, 끊이질 않는 떡밥 중 하나인 손vs박 구도에 대해 말하고자 글 남긴다



손흥민 행보야 워낙 근래의 일이라 다들 알 것이므로 박지성 커리어 위주로 서술한다





박지성... 가장 처음 봤던 게 00년 아시아 국가간 어떤 대회의 우즈베키스탄전이었다



당시 국대 감독이었던 허정무가 밀던 3-4-3 포메이션의 LM으로서 출전했던 걸로 기억한다



다른 선수들은 죄다 K리거였지만 프로데뷔도 못하여 프로필에 명지대 소속이라고 뜨는 게 참 독특했다



아직도 기억하는 그 경기에서의 첫인상은 '굉장히 창의적인 공격루트를 만들어내는 선수'라는 점이었다



이후 J리그 교토 퍼플상가로 이적하면서 한동안 관심에서 벗어나있다가... 02월드컵 히딩크호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0-5로 패한 그 유명한 체코전부터 02월드컵 최종전인 터키전까지



박지성은 윙어로서, 대표팀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고 공, 수 양 쪽 모두의 핵심이었다



굳이 근래의 선수와 비교를 하자면 덕배가 가장 비슷하지 않나 싶다





당시의 노력과 보여줬던 실력을 히딩크에게 인정받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하게 되는데



첫 시즌은 다들 알다시피 무릎 부상과 현지 적응으로 보여준 게 없다



그러다 터진 게 03-04시즌이지... 리그에서도 잘했지만 특히 챔스에서 존재감이 더욱 빛났다



그 03-04시즌의 방점을 찍은 게 챔스 4강 AC밀란과의 2연전이었고



나는 동양인이, 한국인이 저렇게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탑클래스 선수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뽐낼 수 있다는 점에 참 놀랐었다



(차범근이 분데스 시절 우승했던 유럽 대회는 현재로 치면 유로파리그급 대회였지 절대 현재의 챔피언스리그급 대회가 아니었다)



그 챔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UEFA 올해의 선수상 공격수부문 탑5에 이름을 올렸고 (개인적으론 이게 박지성 커리어 중 가장 가치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당시나 지금이나 세계 원탑 감독이라는 퍼거슨의 눈에 들어



당시로서는 세계 최강 클럽 중 하나이던 맹구에 입단하게 된다



(트레블 이후 몇 년 지나지도 않았고 트레블 멤버가 건재했던 맹구는 당시에도 최강 반열에 드는 클럽이었다)





하지만 이 시점부터 박지성의 클럽에서의 퍼포먼스 내리막길이 시작됐다고 본다



진성 황인종이 EPL 무대에, 그것도 잉글랜드의 자존심 맹구에 입단한 건 그 자체로 센세이셔널한 일이었고 유니폼팔이라는 말도 많았었다



지금보다도 인종차별적 분위기가 만연했었고 팀 내 기라성같은 선수들 사이에서 소심한 성격까지 더해져서인지



맹구 입단 이후 박지성에게서 PSV 시절까지의 폭발적인 돌파력과 창의적인 패스 시도를 보기 힘들어졌다



덕분에 시즌 중반까지도 공격수가 골을 못 넣다가 풀럼전에서 극적으로 어시 3개를 기록한 게 첫 시즌 최고의 활약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지금은 올타임 넘버원 소리 듣는 축신두조차 박지성의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 밟는 일이 잦았으나, 이런 박지성의 부진으로 주전 경쟁에서 박지성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우뚝 서게 된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도 무릎 부상이었지만 박지성은 항상 주눅들어있었다



이 점이 박지성이 본래 기량을 보여주는 데에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박지성은 맹구에서 꾸준히 출장기회를 받았고, 세계 최고의 명장인 퍼거슨에게 인정받았다



그 이유? 이게 이 글의 가장 핵심이다



당시 박지성 관련 다큐 등 영상매채들을 보면 알겠지만



박지성은 축신두와 함께 가장 일찍 훈련장에 나왔으며, 선택 참여가 가능한 모든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선수였고



귀가 후에도 다른 선수들과 달리 어떠한 잡음도 일으키지 않는 성실 그 자체의 표본이었다



(박지성에게 달라붙었던 파파라치들조차 어떠한 꼬투리도 잡아내지 못해 질려 때려쳤다는 일화는 유명)



최근 무리뉴와 포그바 간 불화로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의 중요성이 다시금 대두되는데



퍼거슨이 자서전에서 밝힌, 감독으로서 가장 힘들면서 중요한 부분도 이 선수단 장악이었다



퍼거슨에게 있어 성실한 박지성은 타 선수들에게 본받게 하고 싶은 표본 그 자체였을 것이고



그런 박지성은 선수단 장악을 위해서라도 꾸준히 출장기회를 부여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저렇게 열심히 하면 당장 스탯이 별로라도 인정 받고, 출장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고 싶었으리라



박지성과 같은 성실한 타입의 존재는 조직 운용에서 매우 중요하다



당장 군대에서, 학교에서 박지성 같은 후임, 후배가 있다고 생각해보라... 예쁘지 않을 수가 없겠지?



바로 이 점이 박지성이 맹구 입단 이후 프로 선수로서 가졌었던 가장 큰 장점이며 손흥민과 가장 큰 차이이다





박지성의 커리어를 종합하고 평균치를 낸 축구 실력과 현재 손흥민의 축구 실력을 단순히 비교한다면



현재의 손흥민이 위라고 생각한다


(박지성 국대 캡틴모드 등에 관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게임이고 박지성의 주 포지션은 윙어, 공격수였다)



하지만 '프로' 축구 선수로서 누가 더 위냐고 묻는다면, 박지성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본다



박지성은 역사에 길이 남을 퍼거슨 후반기 최강 맨유의, 선수단 장악의 핵심이었다



이적하는 박지성에게 퍼거슨이 괜히 장문의 자필 편지를 건넨 것이 아니며



맹구 말년의 루니가 저평가된 동료 중 최고로 박지성을 꼽은 게 아니다




손흥민이 박지성을 넘으려면 우승 타이틀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성숙해서 팀 운용의 중심이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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