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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핵심지배층 6촌락 6부락 6성앱에서 작성

ㅇㅇ(39.7) 2024.02.13 09:25:11
조회 185 추천 1 댓글 0

1 개요
신라 건국을 주도한 ‘단위 정치체’ 혹은 ‘왕경의 행정구역’이다. 문헌에서는 신라에 초창기 6개의 촌락이 존재하였고, 이것이 이른 시기에 6부(部)로 바뀌었다고 기재되어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을 신뢰하기는 어려우며, 신라 6부는 율령반포 이후 신라 왕경의 행정구역이자 핵심지배층의 거주지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2 6촌이 모여 사로국을 건국하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박혁거세 즉위 기사와 『삼국유사』 혁거세왕 기사 에서 전하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의 경주 지역의 골짜기마다 고조선의 유민들이 흩어져 살면서 6촌을 이루었다. 6촌의 첫째는 알천(閼川) 양산촌(楊山村), 둘째는 돌산(突山) 고허촌(高墟村), 셋째는 취산(觜山) 진지촌(珍支村), 혹은 간진촌(干珍村)이라고도 전한다. 넷째는 무산(茂山) 대수촌(大樹村), 다섯째는 금산(金山) 가리촌(加利村), 여섯째는 명활산(明活山) 고야촌(高耶村)이며, 이들은 진한(辰韓)의 6부라 불렸다고 한다. 이들 6촌의 유래에 대하여 『삼국사기』에서는 고조선으로부터 내려온 유민들이 중심이 되어 형성된 것이라 전하는 한편, 『삼국유사』에서는 6촌장들이 하늘에서 경주 지역 각 산으로 내려온 것이라고 전한다.

어느 날 6촌의 촌장들이 모여서 나라를 세우고자 논의를 하였는데 하늘에서 양산 기슭에 이상한 빛이 내려왔다. 그곳으로 가보니 나정(蘿井) 옆에 흰 말이 잠시 머물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큰 알이 하나 놓여 있었다. 촌장들이 다가가서 보니 어린 사내아이가 알을 깨고 나왔는데 몸에서 광채가 났다. 양산촌 촌장이 아이를 거두어 길렀는데 나이 십여 세에 성인이 되었다. 아이의 탄생부터 성장까지의 모습이 신이하여 6촌의 사람들이 그를 떠받들었다. 이름을 혁거세거서간이라 하였으며, 알에서 나왔다 하여 박을 성으로 삼았다. 혁거세는 불구내(弗矩內)라고도 하는데 광명으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말이고, 거서간은 왕이라는 뜻이다.

3 6촌이 6부가 된 것인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는 유리이사금 9년에 6부의 이름을 바꾸고 성을 내렸다고 전하는데, 특히 『삼국사기』의 기록이 상세하다. 이 기록에 의하면 “양산부(楊山部)는 양부(梁部)라 하고 성(姓)은 이(李)로 하였으며, 고허부(高墟部)는 사량부(沙梁部)라 하고 성은 최(崔)로 하였다. 대수부(大樹部)는 점량부(漸梁部)(혹은 모량부(牟梁部))라 하고 성은 손(孫)으로 하였으며, 간진부(干珍部)는 본피부(本彼部)라 하고 성은 정(鄭)으로 하였다. 가리부(加利部)는 한기부(漢祇部)라 하고 성은 배(裵)로 하였으며, 명활부(明活部)는 습비부(習比部)라 하고 성을 설(薛)로 하였다” 고 전한다.

이처럼 6부의 이름이 바뀌었음을 전하는 사료들은 곧 혁거세 등장 이전 경주 지역에 있던 6촌이 그대로 6부가 되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삼국사기』 원문에서는 이를 ‘진한 6부’라고 쓰고 있는데, 신라 건국 이전 경주 지역에 산재했던 여섯 개의 촌을 ‘진한’의 6부라고 한 것은 진한을 곧 신라의 전신으로 보는 후대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물론 혹자는 이 기록을 그대로 수용하여 유리이사금 시대에 6촌이 6부로 개편되었다고 보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6촌과 6부는 ‘6’이라는 숫자만 공통될 뿐 그 실체와 성격이 다르다고 보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6부의 실제 성립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사금 시기에 6부가 모두 갖추어졌을 것으로 보는 견해, 이사금 시기에는 3개의 집단이었으나 마립간 시기에 분화 또는 재편되어 6부를 이루었다고 추정하는 견해 등이 있다. 특히 양부를 비롯한 6개의 부가 모두 성립한 것은 김씨(金氏) 족단(族團)의 주도권이 확립된 5세기 이후의 일로 이해되고 있으며, 양부와 사량부는 김씨 족단이, 모량부는 박씨 족단이, 한기부는 석씨 족단이, 나머지 본피부와 습비부는 그 외 중소 정치 세력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보기도 한다.

또 6부의 성격에 관해서도 여러 해석이 있다. 학계 일각에서는 신라 초기부터 6부가 행정구역으로 편제되어 있었다고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자는 6부에 대해 상고기 신라를 구성하는 단위 정치체로 존재하였다가 중고기에 접어들면서 법흥왕대 율령 반포를 기점으로 본래의 정치적 기능을 상실해 갔다고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이후 통일기에 접어들면 6부는 왕경 행정구역으로서의 의미만 가지게 된다고 본다.

특히 6부가 단위 정치체로서의 독자적인 정치 기능을 상실한 시점에 대해서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 포항 냉수리 신라비, 울진 봉평리 신라비의 발견을 계기로 연구자들 간에 다채로운 논의가 이어져 왔다. 각 연구자마다 비문의 내용을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법흥왕 시대까지도 6부가 대등했다고 보는 견해부터 포항 중성리 신라비 이전에 이미 각 부 사이에 우열이 나타나거나 격차가 벌어져있었다는 견해까지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었다. 또 신라 6부의 성격을 고구려 부와 비교하여 연구하는 방법이 적절한가 하는 문제도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앞서 언급한 신라 초기에 6부의 촌장들에게 성씨가 내려졌다는 기록을 사실로 보기는 어렵다. 이 시기 신라에서는 중국식 성씨 제도가 도입되지 않아 성씨의 개념 자체가 없었다고 보아야 한다. 이때 신라인은 성씨 없이 단지 이름만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표현하였다. 그렇기에 6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울진 봉평리 신라비 등의 금석문에도 특정 인물에 대한 성씨 사용이 확인되지 않고 단지 이름만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중국 사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양서(梁書)』 신라전에는 521년 신라의 왕이었던 법흥왕을 ‘모진(募秦)’이라고 기록하였고, 『남사(南史)』에서는 아예 왕의 성이 ‘모(募)’인 것처럼 잘못 전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를 통해 보았을 때 이 시기 신라 왕실에서는 성을 칭하지 않았음을 미루어 알 수 있다.

신라 왕실에서 성을 사용한 것은 진흥왕 시대에 들어와 565년에 북제(北齊)가 진흥왕을 ‘사지절 동이교위 낙랑군공 신라왕(使地節東夷校尉樂浪郡公新羅王)’으로 책봉하면서부터 확인된다. 즉 북제는 진흥왕을 ‘김진흥(金眞興)’이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신라에서 성씨 사용이 확인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따라서 신라 초기에 6촌의 촌장들이 성씨를 사용하였다는 기록은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신라 사회에서 실제로 성을 사용하게 된 것은 빨라도 진흥왕 시대 이상 거슬러 올라가기 어렵다고 추정된다. 그렇다면 현재 전하는 6촌 촌장들의 성씨 관련 기록은 후대의 6부인이 사용한 성씨가 소급·부회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4 왕경 6부와 탁평
신라 6부가 단위 정치체로서의 성격을 상실하고 왕경의 행정구역으로 편제된 시기와 관련하여 다수의 연구자가 법흥왕 7년의 율령반포 를 획기로 주목하고 있다. 『양서』 신라전에서는 6세기 전반의 신라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데, “왕성을 건모라(健牟羅)라 부르며 그 읍(邑)이 [건모라의] 안에 있는 것은 탁평(啄評)이라 하고 밖에 있는 것은 읍륵(邑勒)이라 하니, 이것은 중국의 군현(郡縣)과 같은 말이다. 나라 안에는 여섯 탁평과 52개의 읍륵이 있다.” 라고 한다. 특히 신라의 탁평과 읍륵을 중국의 군현에 비교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는데, 이를 통해 당시 신라의 지방 행정구역으로서 탁평과 읍륵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혹자는 6탁평을 왕도 주변의 6정(停)(지방군단)으로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구당서(舊唐書)』·『신당서(新唐書)』·『통전(通典)』에는 탁(啄)을 탁(㖨)으로 표기하고 있고, 포항 중성리 신라비와 포항 냉수리 신라비·울진 봉평리 신라비 등에도 6부와 관련하여 탁(㖨)과 평(評)이 확인된다. 이와 함께 앞서 『양서』 신라전에서 탁평과 읍륵을 중국의 군현(郡縣)에 비견하고 있어 이것이 행정구역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음을 암시하며, 또 탁평이 6개였다는 점 등에서 그 실체가 왕경 6부와 긴밀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524년에 세워진 울진 봉평리 신라비에는 ‘신라육부(新羅六部)’라는 명문이 보이고 있어, 이것이 『양서』 신라전의 6탁평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법흥왕대의 율령반포를 통해 왕경의 행정구역으로서 6부가 구획되어 편제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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