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서 광화문으로 옮긴 이자카야 동아리(とんあり) 에 다녀왔습니다.
 (은어도횽님, 케로로횽, + 은어도횽님의 지인분)

(영풍문고 옆 한국화장품 건물 지하 1층 內)



 직원분들이 모두 일본 분들인 곳이고, 서빙하는 분들은 약간의 주문용 회화는 가능하나
우리말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계시고, 메뉴에 사진이 없기 때문에 주문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진메뉴 작업을 준비중이신 것 같으니 조만간 이 점은 개선될 것 같네요)

이날따라 시간상 다른 테이블이 이미 음식이 다 나온 상태여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사진의 음식들이 정말로 상당히 짧은 간격으로 나왔습니다.
 얘기 나눌 시간도 없이 묵묵히 부어라마셔라 해야 하는 압박감을 느낄 정도였어요 -_-;;



일단 앉으니 기본으로 얇게 저민 양파가 살짝 들어있는 차가운 감자샐러드가 나오더군요.

쿠보타 센쥬(久保田 千寿) 와 4인 권장 인 동아리 셋트 를 시켰습니다.

의외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녀석이죠,
쿠보타 센쥬와 쿠보타 만쥬는 일본 판매량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탑텐에도 종종 들어가구요.
...그냥 뭐 무난한 정도인 것 같아요.
딱히 땡기는 적은 없지만 그래도 불만스럽지도 않은 적당한 녀석.


동아리 셋트를 시키자 일단 풋콩이 깔리고 안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샐러드,
토마토에 채 썬 양파를 얹고 쯔유를 살짝 친 단순하지만 입맛을 땡겨주는 적절한 녀석.

맛있는 토마토 하앜하앜.
토마토가 상당히 질이 좋은 녀석들이었더라구요.

소고기 타다키.
약간 질긴 편이었네요. 춈 실망.

그래도 고기는 진리입니다.
 원래 계절에 한 번 정도도 먹기 힘든 고기라서...그저 감사히 우걱우걱

삼겹살 계란말이. 이름대로입니다.

생각보다 두툼한 삼겹살이 박혀있어요.
씹는 맛도 좋고 소스와의 조화도 괜찮고 ...이거 있이면 맥주 댓병은 거뜬히 비우겠더군요. 가장 맘에 든 단품 중 하나.

새우 슈마이
탱글탱글 튼실한 새우살이 팍팍 박혀있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다 좋은데 확실히 양은 불만.

마파두부
완전한 일본풍 어레인지라고 해야하나, 매콤함은 없는 수준에 가깝고
두반장의 풍미가 상당히 진하며 약간 짭짤하고 고소한 스타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입에 불을 뿜어가며 먹는 사천풍 마파두부가 더 좋더라구요.
이건 마파두부 라기 보다는 그냥 걸쭉한 두반장 베이스 두부찌개 같은 느낌 -.-;;

그래도 연두부는 좋으니까 우걱우걱.

이건 따로 시킨 가쓰동.
음, 이상하게도 다른 안주메뉴에 비해서 가쓰동은 만족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소스가 약간만 더 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돈까스의 퀄리티나 튀김옷의 정도는 괜찮았어요.

칠리새우.

...안타깝게도 개인접시에 덜어놓은게 아니지 말입니다.
 새우살은 좀 큰편이긴 해요. 새우들의 이 귀하신 몸값 좀...

메뉴상에는 모듬꼬치로 되어 있었는데, 재고부족인지 하여튼 모듬튀김으로 나왔습니다.
새우가 세마리나 있으니 거절할 이유가 없죠. 상당히 크고 튼실한 새우에 튀김 정도도 상당히 양호.
새우튀김 무지 좋아라 하지 말입니다.

이면수 소금구이.
짭짤한 소금간이 상당히 잘 배어있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다 먹었습니다.

문어튀김.
말 그대로 문어, 바삭한 튀김옷 안에 쫄깃한 문어의 식감은 좋은데
 문어가 좀 큰 편이라 약간 질기다는 느낌이. 크기를 1/3 정도로 하면 먹기 좋은 안줏거리가 될 것 같네요.

오징어 통구이.
이것도 간이 상당히 약하더군요. 오징어 자체의 맛으로 승부를 보았는데 오징어 자체의 맛이 좋지 못했던 편.
내장을 살짝 남긴다거나 해도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닭 가라아게 와 샐러드.
따뜻하고 바삭한 튀김옷 속에 튼실하고 뽀얀 속살을 드러내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단품.

동아리 셋트 구성은 여기까지입니다.

서비스로 주신 가마보꼬 어묵.
안에 분홍 색을 낸 것이 ...초생강이더군요 -.-;;

 꼬치튀김도 서비스~서비스~. 바삭바삭.

닭 연골 가라아게. 이거 맥주안주로 진짜 굿이죠. 고소하고 오드득오드득

바삭바삭 짭짤.
삼겹살 계란말이와 연골튀김에 닭 가라아게 해놓고 생맥주 벌컥벌컥 마셔줘도 좋을 것 같네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