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어쩌다 시민회관 근처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마땅한 식당이 눈에 띄지 않는겁니다

아니 아예 식당가 자체가 보이질 않아요

이동네는 정말 밥집이 없네...이러고 있다가

골목을 확 접어드는순간

식당들이 좌라락~

매일같이 지나다니는 길이면서도

그냥 차창밖으로 보기만하고 지나쳐서 그런지

전혀 모르고 있었더라는 겁니다;;

이렇게 사람이 무신경할수가...

어쨌든 뭔가 따듯하고 따듯하게 속을 채울수 있는 메뉴..를 원하던차에

눈에 확 들어오는 콩나물해장국집이 있어서 고민할것없이 휙~

 눈이 무섭다는 새우씨.

콩나물해장국에도 새우젓을 주네요??

젓가락질 못하는 사람은 집어 먹지도 못한다는 콩.

어쩐지 카레처럼 보이는;; 감자조림

사알~짝 알싸한 맛의 씹히는 맛이 좋은 마늘쫑.

반질반질 윤기나는 풋고추

(안먹어봐서 매운지 안매운지는 모르겠네요)

톡! 하고 깨트려 넣을 날계란.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빠질수 없는 깍두기

전 다른반찬들보다 깍두기 하나만 있어도 밥이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ㅎㅎ

배추김치보다 깍두기!

이렇게..

한상 차림과..

잠시 기다리니 금새 나온..

콩나물 해장국.

돼지국밥처럼 고기가 많이 들어 든든~한건 아니지만

콩나물해장국도 나름대로의 칼칼하고 속이 풀리는듯한(?)

그런 느낌이 있지요 ㅎㅎ

술마신 다음날 먹으면 더욱 좋겠지만
술 안먹고 속이 허할때 먹어도 좋습디다

평소 밥 잘 안먹고 깨작거리던 친구가

저날 콩나물해장국 한그릇은 국물까지 싹싹~ 비운거 보고

흔치않은데...빈그릇이라도 찍을까..말까 살짝 고민했을정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