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갤에 올라오는 맛있는 음식들 사진 보면서 대리만족에 열을 올리는 청년백수입니다.
얼마 전의 대폭락 직전에 전 재산을 주식에 올인했다가 거덜난 이후로 제대로 된 외식은 커녕
집에서 쉰 김치(신 김치X)에 된장국으로 근근이 목숨만 연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먹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당당히 말 할 수 있을만큼 식탐이 강합니다.
게다가 입맛도 무척 관대해서 주위에선 제가 맛없다고 하면 그건 사람이 먹을 수준이 아니라고들 하지요.
참고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요리보고 세계보고\' 입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에서 발을 헛디딘 이후로는 비참한 나날의 연속이네요.
백수이다 보니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관계로 올인의 대가는 통장 잔고 12000원이라는 뼈저린 현실로 다가왔고..
본의아니게 도 닦는 심정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마인드컨트롤을 날마다 하고 있습니다.
성격 상 부모님께 손 벌리는 것도 친구들에게 얻어 먹는 것도 하기 싫어서 딱히 뾰족한 수가 없네요.
오늘 하도 먹을게 없어서 마트에 갔었는데 막막했습니다.
어휴~ 물가는 왜 이리 오른건지.. 12000원으로 얼마를 더 살아야 할지 기약을 할 수 없는 저로써는
그저 컵라면 하나와 우유 하나를 집었을 뿐인데 3000원 가까이 나오는 어이없는 물가에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다 제 잘못인데 누구를 탓하며 누구를 원망하겠어요.^^;;
낮에는 마인드컨트롤~ 밤에는 기갤에서 대리만족~
기갤 분들이 사진을 너무 맛있게 찍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에서 침이 상수도관 터진 마냥 질질 흘러 나오지만
현실을 떠올리며 침을 꿀꺽 삼키고 배가 더 고파오기 전에 잠을 청하고는 합니다.
배는 고프고 잠은 안 오고해서 그냥 뻘글 하나 찌끄려 봤습니다.
사진을 올려야하는데 최근에 먹은 것이라곤 밥과 김치 뿐이라서 올릴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죄송~  
쥐구멍에도 볕들 날은 오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