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하나

닭을 왜 닭이라고 하지않고

왜 항상 \'치킨\'이라고 하는것인가..

역시 닭은 \'통닭\'으로 불릴때

가장 어감이 생생하다는 잡설을 살짝 남기며

어쨌던 그 언젠가 닭먹으러 갔던

남포동 \'닭대가리\'

남포문고 뒷문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가게.

이름이 \'닭대가리\'라니 참 독특하긴 한데

남들한테 말하기엔 좀 쑥쓰럽기도 합니다(?) 하하핫

원래 \'룽\'이라는 중국집이 있었는데

어느새 없어져버리고 닭집이 되어버렸네요

어쨌거나 이쪽문으로 들어가면 반지하로 내려가고

반대편문으로 들어가면 1층인 특이한 상태

사람 정말 많네요

자리마다 손님이  가득가득

꺄~ 이런 칠판 정말 좋아합니다 ㅎㅎ

\'요집 맛있나?\' \'카스\' \'아사히\' 글씨도 참 귀엽군요

조리하는 주방은 입구에 따로 있고

여기선 맥주와 간단한 기본안주들만..

이렇게 칠판에만 적혀있는건 아니고

자리에도 메뉴판을 가져다줍니다

" 닭은 항상 반반무\' 지만

일행의 추천메뉴 \'깐풍치킨\'으로 주문..

뭐 사실  뭘 알고 추천하는건 아닌것 같고

그냥 저번에 먹어본게 그거라 시킨것 같아요 -_-;

기다리면서 심심해서 연장샷

일행의 설명에 의하면

여기 무는 공장표 무가 아니라 직접 잘라서 만드는 무..라나?

그래서

 썩뚝썩뚝 썰어 모양이 고르지 않고

깍두기 처럼 크기가 크다고

어찌됫건 맛있는 치킨무

그리고 샐러드.

정말 당분간은 술안마셔야지! 하는

지킬수도 없는 다짐을 하고 있던 중이었지만

그날도 머리끝까지 성질이 났었기 때문에

딱..딱 한잔만!

아... 전 카스알바는 아닌데;

어쩌다보니 사진이;;

(저쪽 테이블 아가씨는 후덜덜한 자체모자이크;)

한번만 더 술먹고 들어오면 쫓아낸다...는

지키지도 않는 엄마의 불호령에 의해

닭= 소주 라는 공식을 깨고

안타깝게 맥주로..

아, 닭엔 맥주보단 소주가 어울린다니께요
한번 잡솨봐 ㅎㅎ
맥주마시면 배만 팅팅 불러요;

깐풍치킨.

이렇게 긴~ 접시에 담겨나오면

발사진 찍는 찍사는 난감해요;

어찌 찍어야 하지;;

그런의미(?)에서 닭만 가까이서...

아따..맞은편 아가씨

사진 빨리 찍으라고 시위하는건가요

사진으로 봐도 위협적인 팔짱의

무서운 포쓰의 아가씨;;

뿔나셨나봐요;

반대편에서도 한장더

참, 감자는 메인메뉴의 개념이 아니라

더 달라고 하면 친절히 더 가져다 주시니

어려워 말고 맘껏 추가해서 드세요..

깐풍치킨 맛은 그냥 그런 맛..

살짝 맵기도 하구요
(고추만 피해서 먹으면 크게 맵진 않지만..)

역시 닭은 \'반반무많이\'만 믿고 가야하는가봐요..
흙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