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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대구/서변동, 고향 왕소금구이

Pro/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2.31 01:20:19
조회 2371 추천 0 댓글 18



일요일 친구 결혼식이 있어 대구로 급내려왔어요.
이상하게 연말에 일이 많아져...주말, 회사에서 허둥대다 오후에 광명역으로 총알같이 날아가
KTX 타고 후다닥 내려왔지요. 감사하게도 아버지께서 역에 마중을...ㅠㅠ 아 감동..

차에 타자마자 한마디 하시네요..
" 아들! 반갑다. 니 내려온다니까 너거 엄마가 갑자기 고기 먹고 싶다네.."
" .... "

서변동으로 고기 먹으러 왔어요. 고향 왕소금구이에 왔죠.
이미 북구쪽에서는 맛집으로 이미 소문난 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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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육점을 겸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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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는 삼겹이, 소고기는 갈비살이 주류에요.
소고기는 암소 한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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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화학 조미료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더군요. 몇가지 안되는 밑반찬(재래기)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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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밑에는 숯이 들어 앉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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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도 깔끔하게 잘 다음었구요...고추도 그렇고 상추도, 마늘도...믿음을 주는 모양새를 하고 있네요.
동네 인근 텃밭에서 따온것 같은 느낌. 여느 고기집에서 내주는 채소들처럼 인공적인 느낌이 안드네요.
우리집 어르신들은 옥상에서 상추, 고추, 파등 각종 채소류등을 직접 재배하시거든요.
모양새가 꼭 우리집 옥상표 같아요. 무태 인근 텃밭에서 키워서 가져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깻잎, 상추의 모양새가 참으로 수수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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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고 싶은 이 쌈장....꾸리꾸리한게 좋네요.
집 된장맛이에요. 6년표라더니 ...
돈벌이를 위해 인공적인 식단으로 짜여진 밥집들이 워낙 득실거리기에..
이런 집들이 되려 귀하게만 느껴지네요.
이 식당의 된장...우리집 된장..요놈들 먹다가 다음날 떠나기전
오리고기집에서 나온 잡내없이 달달한 마트용 쌈장같은 녀석을 맛보니 영...
(평소 우리는 일반적인 고기집에서 제공하는 공장용 쌈장에 길들여져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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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 한우에요. 등심&갈비살이지만 주 종은 갈비살이에요.
고기 땟갈이 참 곱네요. 암소한우중 품질이 우수한 놈인거 같아요.
신선함이 팍팍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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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2도 화상만 입혀야 하는데 군데군데 3도 화상의 흔적이 보이네요.
그래도... 참 부드럽게 잘 씹히더군요. 맛있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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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3인분만 시키니 살짝 아쉽더군요.삼겹살 2인분만 추가 주문해 봤어요.
비계쪽으로 비율이 높은 싱싱한 생삼겹이가 눈에 펼쳐졌어요.
보기는 저래도 막상 구워서 잘라놓고 보니 양이 꽤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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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가 많다고 어머니께서 조금 투덜대셨는데
막상 구워서 먹어보시고는 그말씀이 쏙 들어가버렸네요.
아주 쫀득쫀득했어요. 삼겹살로도 충분히 어필할만한 식당인듯하네요.
우리집 어른께서는 지례 돼지 맹키로 비계가 쫄깃쫄깃하다며
이 집 삼겹살에 대해 예찬론을 펼치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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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쿰하게 맛깔나는 쌈장과 신선한 마늘,상추에 삼겹이 한점 놓고 싸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어요.

이 집은 고기구이집임에도 소고기 갈비살도 그렇고...
삼겹살도 그렇고 구울때 연기 안나요.
여느 고기집에 다 있는 환풍구도 없어요. 주목할만한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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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표시된 저런 환풍구가 고향 왕소금구이에서는 찾아볼수 없어요.

일반 고기집 같으면 떨어지는 돼지 기름에 연기가 미친듯이 피어오를거에요.
이 집 연기 안나요...숯 좋은거 쓰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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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된장국수도 시켰어요.
두분 어르신들은 공기밥, 나는 된장국수!
참 좋은게 공기밥 무한 리필이더군요. 공기밥이 엄청 적게 나오길래...엥..하고 있는데
밥 필요하시면 얘기하세요. 필요한 만큼 드리께요..하시네요.
거기다 비벼먹는 조합이에요. 제가 된장찌개집가면 젤 반가워하는 형식이죠.
이 집 된장국수 ...음...조미료가 주는 감칠맛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면,
이 집 된장국수 드시면 맛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끓는 뚝배기다 보니 사실 면도 좀 퍼져있구요.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여기 된장 국수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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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접시에 건져 먹어야 해요. 안그러면 입수구리 당나발 될지 몰라요.
촌 된장의 구수한 맛이 먹을수록 입에 착착 달라 붙어요.
간간히 들어가있는 소고기가 된장의 풍미를 전혀 해치지 않네요.
된장향 실감나게 베인 면발도 나름 묘미가 있어 퍼져버린것쯤은 용서해줄수 있었네요.
사진 왼쪽에 콩알 한번 보세요. 꽤 묵힌 장의 알갱이라는게 느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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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께서 맛있게 비벼드신...된장밥 되겠네요.
된장찌개, 된장국수...인위적으로 손대지 않은 촌된장의 군내가 내겐 매력적이에요.
된장찌개도 넉넉히 주시더군요. 한입 먹어보니 훌륭했어요.
된장찌개 사진은 없네요. 또한 김치 사진도 없지만 김치는 묵은지에요.
얼마됐냐고 물어보니까 1년 좀 넘었다 하시네요...김치맛 아주 괜찮아요.
된장 비빔밥에 곁들여 먹기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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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예방에도 일익을 담당하는 집이군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식점이에요.
나오는 곁들이 반찬수는 적지만 나무랄데 없는 시골 고기집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삼겹 2인분, 소고기 3인분, 밥두공기, 된장국수 한그릇 총 7만원의 비용으로 정말 잘 먹고 왔어요.
수도권에서 이정도 먹을려면 이 가격가지고는 턱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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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곰국거리와 국거리용고기에 욕심을 내시더군요.
국거리용 양지살 한근(600그램)과 곰거리용 10만원치를 테익아웃했네요.
저 아저씨..사람은 무뚝뚝해보이지만, 고기 썰이는 솜씨는 예사 손놀림이 아니더군요.

어쨋든 난 이날 어른들께 확실하게 봉사하느라 지갑이 좀 얇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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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작은거, 엉치뼈, 족...뭐 이래 소량씩해서 10만원에 합의보고 구매했어요.
암소 한우라 그런지..가격도 좋고 잘 산듯하네요. 다른곳에서라면 15만원치 정도의 양은 될듯..
보니까 불고기용 고기나 곰거리 사가시는 분들이 꽤 되더라구요.
황소와 달리 암소라...깊은맛이 약하므로 센불에 훅~고아야 한다고 아주 강조를 하시더군요. 훅~
여기서 구매한 곰거리를 집에가자 마자 큰 찜통에 담아 핏물빼기 작업들어가구요...
양지살로는 다음날 아침 내가 경상도식으로다가 소고기국을 한번 끓여봤어요.
곰거리는 뒷마무리와 제조를 어머니께 맡기고 인천으로 고고싱했네요.
잘 고아서 냉동실에 보관하신다고 했으니 다음주에 대구가면 먹을수 있겠네요.^^
집에 시래기가 있던데...선지 사다가 곰국 이용하여 구수하게 해장국을 한번 끓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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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묵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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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내용은 개인 블러그에~
http://blog.naver.com/baeh76/6005982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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