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오래된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삼해집도 그런 곳이더군요.
닭도리탕, 낙지전골, 꽃게탕 등의 메뉴가 있지만 이 집의 주메뉴는 굴보쌈.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이 보쌈을 시킵니다

부드러운 수육에 바다 내음 향긋한 굴, 그리고 매콤아삭한 보쌈 김치.
술이 술술 넘어가게 만드는 메뉴입니다.

삼해집의 푸짐한 서비스. 보쌈을 시키면 감자탕이 나오는데요,  
고기가 꽤 실하게 붙어 있는 뼈도 들어 있어요. 리필 가능.

이쯤되면 서비스라기보다는 그냥 세트 메뉴라고 봐야 될 것 같네요.
실제로 삼해집 주변의 보쌈집을 보니 간판에 보쌈+감자탕 세트 메뉴라고 놓은 집들도 있습니다.

골목 안에 위치해 있는 오래된 곳인 만큼 자리는 조금 불편하지만
푸짐한 보쌈과 감자탕에 소주잔을 기울이다 보면 그런 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죠.

보통 유명해진 맛집들 주변엔 비슷한 가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집은 소문난 집보다 약간은 부족한 경우가 많지만 간혹가다
어떤 집은 소문난 집보다 음식의 맛이나 가격 면에서 훨씬 나을 때도 있습니다.
삼해집 주변에도 비슷한 보쌈집들이 많던데 그 곳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보글보글보글

보쌈에 소주 마시고 나왔더니 종로 거리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