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추울 때는 뜨끈한 순대국밥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동네 식당에서 사먹은 순대국밥.

부추겉절이. 부산분들은 정구지라고 부르죠?
인터넷이 아니었다면 부산분들이 순대국밥보다 돼지국밥을 더 즐겨 먹는다거나
부추를 정구지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돼지국밥이나 밀면과 같은 부산 지역의 음식은 아직 전국적으로 널리 퍼지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서울 거리에서도 돼지국밥집이나 밀면집 간판을 본 기억이 없거든요.
부산에 가면 꼭 맛보고 싶은 것들입니다.  
순대국밥 집에도 부추겉절이가 함께 나오는 곳이 많은데 이곳도 마찬가지예요.

생마늘 좋아하는데 밖에서 다른 사람들하고 식사할 때는 먹기가 참 조심스럽죠.
이 날은 혼자 먹는거라 뭐 그냥 우걱우걱 다 묵었습니다. ㅋ
 

맑은 콩나물국. 이렇게 맑게 끓여서 차게 내오는 콩나물국이 좋아요.
집에서 몇 번 시도해봤는데 통 맛을 내기가 쉽지 않네요. -_-;

새우젓과 쌈장, 깍두기와 김치.

순대국밥을 시키면 나오는 순대와 간, 염통, 곱창 등. 이런 음식 앞에선
늘 소주 생각이 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애주가의 기질이... 이날은 그냥 생각만 했습니다. 

이곳의 순대는 선지와 야채 등이 들어간 일명 피순대예요.
흔한 당면 순대나 찹쌀 순대에 비해 모양새가 좀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않지만 맛은 좋네요.

순대국을 뚝배기에 얼마나 팔팔 끓였는지 상 위에서도 한참을 보글보글.

순대국 속에 머릿고기와 내장 등이 가득. 푸짐한 음식 앞에선 항상 기분이 좋아요. ㅋ 

고기와 내장 등을 어느 정도 건져 먹다가 밥을 말고, 부추겉절이도 얹었습니다. 

여기까지 찍고 정신없이 맛있게 먹었네요.
얼마전까지 4천원이었는데 새해 들어서 천원 올라서 5천원 됐어요.  ㅠㅠ

보글보글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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