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한개 인사드립니다.

얼마전 아는분이 올리신 글을 보고 침만 삼키다
지난 금요일 회식이 있어서 달렸습니다.

대전에서 홍어를 제대로 취급하는 몇 안되는
집이라고 하던데 기대가 너무 컸나 제 입맛에는
대전에서 젤 잘한다는 얘기를 하기엔 좀 그렇더군요.

그래도 얼마전 갔던 진잠 그집보다는 10000000000배 좋았어요.
곁들이도 잘 나오고 푸짐하고....
홍어가 조금만 더 독했음 하는 아쉬움이....;;

그래도 감칠맛이 삭 도는게 삭히기는 제대로 삭히신듯...ㅎㅎ





ㅋ...... 밖에는 비가 오는데 이런 시를 읽고 있자니 빨리 홍어를 먹고 싶다는 생각만 드네효...^^





일단 기본으로 젤 먼저 깔리는 놈들... 묵은지와 소스 세트....





젤먼저 우렁무침이 나와요.
이집 사장님 손맛이 좋네요. 양념이 너무 시지 않고 달지도 않으면서 매콤하고
제 입맛엔 딱 좋았어요.




두번째 나온 홍어 무침... 안삭힌 홍어에요. 새콤하게 무치셨는데 이것도 일품...





홍어 껍질입니다.
메인 나오기전까지 안주하기엔 손색이 없네요. 쫄깃하니 담백 한게 맛납니다.
안삭힌건지 삭힌건데 껍질이라 냄새가 안나는건지 모르겠네효.....^^





그뒤에 나오는 기본찬들...흔들렸군효. 홍어를 먹는다는 생각에 설레여서...;;;





이건 막걸리..
홍어 한점 입에 물고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면 크....
세상에 이런 행복은 없죠. 아으.........역테러.
또 먹고 싶네요.






드뎌 메인 나와주시고...
찰지고 감칠맛 나고 좋습니다.
좀 더 강하게 삭힌게 저는 좋은데 그게 좀 아쉽....
이게 칠레산 중짜리 입니다.

흑산도 홍어가 더 죽인다는데 돈없는 가난한 월급쟁이는 칠레산도 없어 못먹....;;;;






이건 삼합의 한 축인 삼겹살 수육..
저는 손도 안댔...;;;
그냥 홍어 소금찍어 먹기도 바쁜데 삼겹살 따위....훗....;;






대강 다 나온줄 알았던 상차림...





좀 있으니 매생이국이 나오네효.
시원하긴 한데 뭔가 좀 허전한 맛...





크....홍어 탕입니다.
좀 강한게 아쉬웠던제가 이거 먹으니 그나마 좀 낫더군효.
홍어는 열을 받으면 냄새가 활성화 돼서 장난 아니죠...ㅎ
한수저 먹으니 코가 뻥....^^;





이것도 죽음이었습니다. 애 조림?? 찜??
암튼 홍어 애를 자작하게 양념해서 주시는건데 꽤 좋더군요.





이건 홍어 애...
참기름 찍어 먹으면 부드럽게 고소하게 입에서 녹죠....^^





이건 홍어 찜 입니다.
이게 마지막 코스로 나온거네요.

이거 외에 홍어 전이 나왔는데 나오자 마자 방법해버려서 사진은 없.....;;;


35000원인가 하는 중짜리 먹었는데
꽤 훌륭한 한상차림이 나오고
홍어도 감칠맛 나고

지난번 진잠에서 먹은 그 홍어의 기억을 말끔히 날려주는
아주 좋은 집이었습니다.

강함맛을 원하시는 분은 약간 비추지만
보통맛을 선호하시는 분은 강추입니다.

초보자도 강추....^^


이상 취한개 였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