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의심치 않았던 닭나잇-히스레저와 월e가 남우조연과 애니메이션부분 수상하는 바람에
자축하는 의미로 삽질을 해봤습니다.

사실은 흰 접시에다가 코코아가루와 케첩으로 조커 얼굴 그려볼까 했는데
밤중에 촌구석에서 코코아가루 파는데도 없거니와 고인에 대한 예우를 담아 패스하고
그저 배고프니 먹겠다는 생각으로 이런 식빵을 외치며 식빵부터 집어왔지요.

팬시데코로 꽤 이름날리는 외국분의 레시피를 참고했습니다.

..식빵 선택부터 에러였어요.
하시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얇고 부드러운, 테두리만 떼어내기 편한쪽을 추천.

노란색을 처음엔 슬라이스치즈로 낼까 했는데 너무 비싸고 맛도 없어서 패스하고(꺄악 장당 400원) 계란부쳤어요.
삶은 계란이니까요.

테두리를 잘라내서 하나는 몸통,
하나는 샌드로 만들어서 대각선4등분 커팅후에 두개는 눈, 두개는 발에 씁니다.

....대충 완성. 배고프고 급 귀찮아져서 얼기설기.
커플인 로봇따위에게 들여줄 정성같은건 이미 버린지 오래거든요.

...근데 이제와서 올리다보니 문득 막 생각났는데 ...삶은계란으로 이브도 만들어볼걸. 하고 막 뒤늦게 후회가 막심하네요.


많은 시행착오덕에 요령도 익혔겠다, 나중에 조카들한테 이쁘게 함 만들어 줘봐야겠어요.

(..먹는걸로 장난친다고 또 혼날뻔 했어요)


아, 야채는.

이걸로 보충했습니다.
....음료수껴준다길래 혹해 질러본 샐러드.


누구나 다 힘들 때라지만,
요즘은 특히나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정말로 참 많이 힘에 부치네요.
이런 뻘짓이라도 하면서 억지로 없는 기운이라도 쥐어짜고
어떻게 억지로 웃고 버티다 하면 좋은 날이... 오긴 하겠죠?  :)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