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 농장 입구에 있는 해장국집.

이 동네 사는 타부서 직원의 안내로 점심 먹으러 왔어요.
내가 해장국 좋아하는것을 알고 이 집을 추천해주더군요.



주차장이 있어 좋아요.
2003년 당시 가좌동쪽 가면서 저도 자주 다녔던 길이었기에
내가 왜 이 해장국집을 못봤을까 했더니...일행의 말로는 생긴지 3년전쯤 된거 같다더군요.
원래 다른데서 하다가 이곳으로 이사왔온거 같다고도 하고 말이죠.

아무튼 점심시간...사람 많았어요.
좀 외진곳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찾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24시간 영업, 추가 공기밥 무료는 참 매력적인 항목이네요.
공기밥 추가 무료는 용량 크신분들께는 희소식아니겠습니까
저는 해당사항 없구요...




맛 있지도...맛 없지도 않은 먹을만한 김치와 깍두기
김치쪽이 조금 더 나은거 같아요. 내 입맛에는...




김치와 깍두기는 항아리에서 먹을만큼 꺼내어 옹기그릇에 덜어먹는 시스템.
기호에 따라 좀 더 얼큰하게 드시라고 청량고추와 다대기도 나와요.




양평식 해장국 답게 양과 선지가 들어갔구요. 얼큰한 국물의 포스를 보여주더군요.
선지양이 넉넉해서 더욱 좋아요.
밥은 좁쌀이 섞여서 나오는데 괜찮더군요.
무한리필 공기밥이라서 저급 저질 쌀이 아닐까 살짝 의심을 했었거든요.
괜한 의심이었어요.






건더기부터 해결하고 밥을 말아 먹어야죠.
아, 그리고 여기는 주문할때 소스 달라고 말하지 않으면 안줘요.
선지나 내포를 소스에 찍어먹을려면 주문할때 미리 요구해야 해요.




난 원래 밥 한공기가 정량인데, 일행이 추가 공기밥 주문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좀 거들었네요. 어지간하면 음식 남기는거 별로 안 좋아해서ㅋ
(내가 이래서 살이 안빠지는걸 수도 ㅠㅠ) 아무튼 덕분에 배뻥되었네요.




Clear~ 얼큰하게 한그릇 비우고 나니 속 풀리더군요.

탕을 먹다보니 라면스프맛이 살짝 입안을 맴돌지만 나는 뭐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구요.
얼큰하게 알싸한 맛을 내야하는 요런 해장국류는 마법가루가 어느정도는 들어가주셨겠죠. 


식재료 단가문제에 수익구조는 어려워만 지고... 손님이 만족할수 있는 맛도 내야하고
식당 업주님들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문제점에 대해 노력해주시고
지나친 마법가루 남용은 피해주셨으면 하는 바램...
좋은 식자재로 깊고 순박한 맛을 내주시고 박리 다매의 이념을 계승해나가는 식당들이 많았으면.
그전에... 우리가 자극적인맛을 선호함에 따라 그에 길들여짐으로 인해 이젠 아예 맛에 대한 기준으로 
자리 잡혀 버린점에 대한 개선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구요...( 특히 나같은 사람^^;)
위생이나 식자재, 친절함에 대한 불만이 아닌 ..소소한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로 투정부리고
시비거는 손님들의 까탈스러움도 조금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아 이거 또 다른 방향으로 빠져들었네요. 잡설은 그만하고;;;




요런 티슈 쓰는 식당 잘 못봤는데...이거 맘에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