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도 올렸던 벌써 여러번 올리는 가게입니다..

목포 내려가서 점심때, 동료랑 시내 들렀다가 먹으러 먼저 쑥꿀레집에 갔었습니다.
지역 명물집으로 티비에도 몇번 나오다 보니, 썰렁해진 시내 음식점들 중에서도
그래도 제법 손님이 꾸준히 들어오는 것 같더라구요.

가끔 시내 나가서 걷다보면 시내가 썰렁해진걸 보는 맘은 참 많이 안좋네요..
세월의 무상함이랄까 이런것도 느껴지고..
또다른 유년시절의 추억의 한곳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것두 맘 아프고..




암튼 목포에서 중딩 고딩을 나온 분들한테는
추억 되살리기에 딱 적당한 음식이 바로 쑥꿀레입니다.


이 메뉴로 수십년간 목포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제는 서울에도 진출해있는데, 잘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쑥향이 버물러진 부드럽고 약간 달콤한 떡위에 역시나 적당히 달달한 느낌이 좋은
조청을 끼얹어서 떠먹는 기분은 항상 식사 외에 더 시키게 하는 기본메뉴가 되버립니다.















이번에 갔을땐 약간 맛이 뭔가 부족한 듯 했지만, 그래도 훌륭한 열무비빔국수입니다.
딱 여름용 메뉴인데, 먹을때 약간 추웠던 초봄이었지만
그래도 먹고싶어서 시키게 됩니다.















비빔밥도 시키고.....














꿀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쥐~~~~..가 항상 생각나는 쑥꿀레 한입샷..ㅎㅎ








이집은 고추장 맛이 좋아서 그 종류로 나오는 음식들이 특히 맛이 좋은 편입니다.
떡볶기도 맛이 괜챦더라구요.


좀 불그적적하게 나온.. 칠공주의 튀는 색감.. --;;;
이제 좀 그립네요.. 요새 덕구로 찍다보니
투명감은 좋지만 니콘만의 색감이 약간 빠진 느낌이...ㅎㅎ

구도심지의 예전 맛집들을 한번씩 거의 돌아보면서 이번에는 한샘분식에 갔더랍니다.
참 맛난 집데, 이제는 시내가 썰렁해져서인지 손님들이 예전처럼 바글바글 하지 않아
은근히 안타까워집니다.


밀가루국수 많이 안 좋아하는 제가 그래도 좋아하는 곳은 쑥꿀레의 비빔국수와 더불어
바로 이곳 한샘분식의 튀김국수죠.


가격은 이제 제법들 올랐다지만... 국수류는 착한 편..



변함없는 메뉴판의 글씨체..ㅎㅎㅎ..













반찬 재활용 문제가 거론되면서 목포의 식당가들도 눈에 띄게 반찬양이 줄어들어버렸네요.
딱 2명 먹을 분량 정도 되는 반찬들....
이게 정상이겠지만.. 예전생각 하면 좀 아쉽..... ^^;









그래도 막 짠듯 향이 고소하고 진한 참기름으로 무친 콩나물 맛은 변함이 없다.

근데, 십수년전 숙주나물이 나왔었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단가가 안맞을려나.. --a

















2월부터 같이 지내고 있는 룸메이트가 시킨 김치찌개...
















변함없이 작은듯한 뚝배기 안은 실한 돼지고기로 듬뿍 가득차 있는데,
문제는.. 예전보다 뭔가 부족한듯한.. 섭섭한 맛이.....
물론, 맛납니다... 그런데 왜 부족한 듯하게 생각이 드는걸까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시킨 메뉴가 아니라서 맛배기 한입만 먹었거든요..








그리고 나온 튀김국수...
튀김국수는 변함없었어요.
살짝 네모난 국수 면발에, 생선전과 튀김류가 얹어져서...
잘 우려낸 육수랑 궁합이 기막히다는 거....




돌냄비국수도 참 맛난데... 양이 많아서.. 잘안시켜 먹게 되더라구요..
다시 바글바글 가게에 손님이 가득 차기를......

아쉽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이....
정말 붙잡고 싶어지는 요새 시국입니다.... ㅠㅠ